[전남인터넷신문/박문선기자]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오는 6일 여수미래혁신지구에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를 열고 탄소중립 대응 신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국내 최대 종합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을 친환경·저탄소 산업단지로 전환하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그 취지다.
4일 시에 따르면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는 국내 유일의 탄소중립형 석유화학 공정 실증 연구시설로 ▲저탄소 고부가 산업공정에 필요한 촉매개발과 ▲CCU실증에 필요한 장비와 시제품 제작지원, ▲탄소중립 대응기술개발 등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시는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 개소를 계기로 지난 반세기 동안 지역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 대응과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여수국가산단의 CCUS클러스터 구축...올해부터 관련 작업에 본격 착수
CCUS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CCS)과 포집한 탄소를 활용하는 기술(CCU)로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이며, CCUS클러스터는 바로 이 두 산업의 결합을 목표로 한다.
CCUS클러스터는 민간기업 차원에서 구축하기 어려운 CCUS 인프라를 정부 주도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크게 ▲CCS 공공인프라 구축사업과 CCU사업을 합한 CCUS클러스터 구축과 ▲CCUS를 통한 그레이수소의 블루수소 전환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을 정부 예산으로 편성했으며, 올해 국가가 직접 용역을 수행해 클러스터 구상과 클러스터에 필요한 세부사업들을 담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석유기반 고탄소 화학산업을 저탄소 산업으로 전환...탄소중립 실현 기반 마련
시는 석유기반 고탄소 화학산업을 저탄소 산업으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기반조성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화이트바이오와 생분해 플라스틱, 리사이클산업을 포함하는 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관련 산업분야의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연관기업을 집적화해 수요와 공급의 전주기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기술을 자립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지정하는 특화단지다.
앞서 시는 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전남도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나섰으며, 올 하반기에 특화단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여수시, 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관련 기반조성에 박차
특히, 이 같은 사업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미래혁신지구를 조성 등 관련 산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으며, 많은 연구기관 유치 등 연구기관 집적화에 힘써왔다.
우선, 지난해 11월 29일에 여수 미래혁신지구에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가 개소해 여수국가산단 CCUS클러스터 구축사업,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의 주관기관으로 향후 지역 화학산업의 발전전략 수립과 중소기업 지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화이트바이오 산업육성의 기반이 되는 ‘생분해플라스틱 표준개발 및 평가 기반구축사업’에 KATRI시험연구원이 선정돼 향후 미래혁신지구에 지역조직을 두고 화이트바이오 분야 연구와 기업지원을 담당한다.
또한, 산단의 폐열을 활용하는 ‘산단형 초임계 CO2 발전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사업’ 정부 공모에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미래혁신지구에서 실증설비를 갖추고 사업화 기반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은 기존 물을 끓인 스팀으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대신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으로 스팀터빈 대비 터빈 크기가 80% 감소해 소형화와 분산전원에 용이하고, 발전효율이 2~5% 향상되어 발전비용이 최대 15% 절감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CCUS 클러스터 구축과 탄소증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여수국가산단을 탄소중립 대응 신산업 메카로 육성하겠다”며 “이에 따라 여수산단 입주기업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는 물론 탄소중립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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