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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열매솎기, 봉지씌우기 등을 제때 실시 해 줄것을 과수 재배농가에게 당부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개화기에 기온이 낮아서 벌, 나비등 곤충이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해서 충분한 수분 및 수정이 불확실하여 기형과가 많이 발생할수 있으므로 착과수 확보를 위해 지난해보다 다소 늦게 열매솎기를 하고 봉지는 가능한 한 빨리 씌워주어야 한다고 했다.
열매솎기는 과실의 크기를 증가시키고 과일모양과 색깔이 우수해지며 맛을 좋게 하고 익음 때를 균일하게 해주는 동시에 이듬해 해걸이 방지와 수세․수형을 안정시켜 매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열매를 수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열매솎기가 늦어지면 저장양분의 소모가 많아져 과실의 자람이 늦고 내년도의 꽃눈분화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한 빨리 마치는 것이 좋지만 금년에는 기상이 좋지 않음으로써 1차 솎음작업으로 착과수를 확보할 경우 기형과 발생이 우려되므로 2~3차에 걸쳐 점차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사과의 경우 1차 열매솎기는 만개 10일 이후(5월중순~하순)부터 중앙에 달린 열매를 남기고 나머지 열매를 제거하는데 과실의 발육상태를 보아 만개 후 20일(6월상순~중순)까지 2~3차 열매를 솎는 것이 상품과(商品果) 생산비율을 높일 수 있다.
열매솎기 거리기준 경우는 1차 10~15cm 간격당 1과를 남기고, 2차는 25~30cm 간격 당 1과로 한다. 햇빛이 잘 들고 세력이 좋은 가지는 과실수를 많게 한다.
배는 1차 열매솎기는 꽃이 떨어진 다음 1주일 후, 2차는 1차 열매솎기 후 7~10일 사이에 한다. 어느 과실을 착과 시킬 것인가는 과일모양, 나무자람새 등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자람새가 강한 것은 3~4번과, 세력이 약한 품종은 2~3번과가 좋다.
봉지 씌우기는 병해충 침입 방지 및 동녹을 방지하여 과일의 색깔이 우수해져 상품성이 높아지며 강우, 바람 등으로 인한 과피의 상처를 막아주게 되며 약제를 살포할 때 과피에 약액이 묻어 콜크의 발달을 조장하여 상품성이 떨어지게 되므로 최종 열매솎기를 마친 후 빠를수록 좋다.
사과 봉지씌우기는 품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일반적으로 꽃이 지고 30일 전후가 적기이다. 시기가 빨라지면 과일껍질에 엽록소 함량이 적어져 착색은 증진되지만 당도가 떨어진다.
배 봉지 씌우기도 품종에 따라 다르나 과일껍질 보호측면에서 봉지 씌우는 적기는 과점 코르크가 발달하기 직전인 만개 후 30~40일 이내로 빠를수록 좋다.
봉지를 씌우려면 우선 봉지의 지질(紙質)이 좋아 헤어지지 않아야 하고 둘째, 방균, 방충작용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과실 표면이 오염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봉지를 씌울때는 사과․배 같이 열매자루가 긴 것은 봉지를 직접 열매자루에 겹쳐 봉지의 철침으로 고정한다. 이때 너무 느슨하게 결속하면 병원균이 빗물과 함께 흘러들어 과일을 섞게 하고 가루깍지벌레, 황분충 등이 들어가 피해를 주며, 황금배 등은 동녹 발생이 많아지므로 단단하게 결속해야 한다.
앞으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영농현장 기술지원단을 편성하여 열매솎기 및 봉지씌우기가 끝날 때까지 현장지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