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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의 항암 효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12-29 08: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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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딸기는 비타민 C와 유기산(주로 구연산, 말산)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과일이다. 수용성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C는 지용성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E의 존재하에서 상승적인 항산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Vitam. Horm. 57:1-23.). 식물성 식품의 중요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류로서 강한 항산화성을 가지는 엘라그산(J. Sci. Food Agric. 80:1024-1032.) 외에 안토시아닌류, 퀘르세틴, 켐페롤, 카테킨 등 플라보노이드를 포함하고 있다(Food Sci. Nutr. 44:1-17.)

 

기능성 성분이 많이 있는 딸기는 발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고, 발암 물질로 유도한 식도의 종양 형성을 저해하는 작용이 있으며(Toxicol. Sci. 52:95-100.), 폐 및 자궁 경부암 세포에 대한 항암 활성 작용이 보고되어 있다(J. Agric. Food Chem. 51:6887-6892.). 또한 딸기 추출물은 대장암세포의 증식을 저해하는 것이 인정되어 그 작용 기구가 나타나 있다(J. Agric. Food Chem. 55:1156-1163.).

 

폴리페놀이 풍부한 여러 종류의 베리류에 대해 자궁경부암세포와 대장암세포의 증식 저해 효과를 평가한 연구에서는 딸기가 가장 높은 활성을 보였다. 그 활성 성분은 베리류에 공통적으로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며, 특히 에라그탄닌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엘라그산(Ellagic acid)이나 딸기의 메탄올 추출 분획은 햄스터 태아 세포의 형질전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Carcinogenesis 22: 351-356.), 딸기 등 베리류의 추출물은 인간의 케라틴(피부의 구조 단백질) 세포에 의한 혈관 내피세포 증식 인자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Free Radic. Res. 36:1023-1031.).

 

이러한 연구 보고는 딸기의 발암 예방 효과를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딸기 등의 베리류는 직접 작용하는 변이 원인 물질인 메틸메탄술폰산이나 대사 활성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에 의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유의하게 저해하고, 이들의 에탄올 추출물 중에서는 딸기의 가수 분해성 타닌 분획은 높은 돌연변이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J. Med. Food 7:450-455.).

 

딸기 추출물은 인간의 폐 상피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함과 동시에 자외선이나 TPA로 유도되는 AP-1(전사인자 복합체) 및 NF-κB(사이토카인)의 트랜스 활성화를 억제했다. 그 효과는 딸기의 항산화성과 산화 스트레스 저감 작용에 의한 것으로, 딸기는 발암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딸기는 인간 간암 세포의 아폽토시스(programmed cell death)를 유도하여 세포의 생존도를 줄인다는 보고(Free Radic. Res. 36:1023-1031.)와 대장암세포와 폐암 세포의 증식을 농도 의존적으로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다(J. Agric. Food Chem. 53:1271-1280.).

 

Olsson 등(J. Agric. Food Chem. 54:1248-1255.)은 이들의 암세포 증식 저해 효과가 관행 재배 딸기보다 유기 재배 딸기에서 높으며, 폐암 세포 증식 저해에 대해서는 유기 재배 딸기가 높은 아스코르브산 / 데히드로아스코르브산의 함량비와 상관이 있다라고 했다. 딸기 추출물은 방사선 조사에 의한 발암이나 신경계의 손상(학습 및 기억 능력의 저하를 일으킨다)을 억제한다고 하는 보고도 있다(Gravit. Space Biol. Bull. 18:71-77.).

 

딸기 등 3종류의 베리류에 대한 설치류 식도암 예방 효과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딸기 섭취가 발암물질 처리 쥐의 종양 형성을 저해한 것으로 나타났다(Nutr. Cancer 54:33-46.). 그 저해 메카니즘은 발암물질의 대사에 영향을 주어 DNA의 손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화적 DNA 손상에 미치는 베리류나 엘라그산의 영향을 조사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엘라그산에는 산화적 DNA 손상을 억제하고, DNA 복구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으며, 베리류에도 엘라그산 함량에 따라 그 효과가 인정되었다(Nutr. Cancer 60 (Suppl 1):36-42.; Int. J. Mol. Sci. 9:327-341.).

 

딸기 추출물은 베리류 중에서 대장암세포에 대해 가장 현저한 프로아포토시스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J. Agric. Food Chem. 54:9329-9339.). 발암에 관련된 NFkappa B의 TNF-유도 활성화를 억제하는 작용에 대해서도 보고가 있다(Anticancer Res. 27:937-948.).

 

딸기의 발암 예방 기능에 관해서는 인간 개입 시험이나 역학적 연구도 실시되고 있다. Helser 등(Carcionogenesis 13:2277-2280.)은 딸기 과즙을 첨가한 식사가 인간의 니트로소 아미노산(발암 물질)의 생성을 유의하게 억제한다고 했다. 또한 Chung 등(Cancer Lett. 182:1-10.)은 인간에 의한 딸기의 섭취가 발암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의 체내에서의 생성을 경감한다고 했다. 위와 같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딸기의 섭취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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