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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녹차로 건강을 챙기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12-18 08: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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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추위로 인해 컨디션이 무너지기 쉬운 시기이다. 추운 겨울에 녹차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녹차는 다른 식물에는 드물거나 포함되지 않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카테킨류,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 커피 등에서도 친숙한 카페인은 차가 가진 3대 성분이다.

 

녹차의 3대 성분중 카테킨류는 차 특유의 떫은맛이나 쓴맛을 느끼게 하는 성분으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음용에 의해 항산화 작용, 비만 예방, 항암 작용(소화기계·폐·비장·신·유선·피부암 등),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 상승 억제, 항균 작용(식중독균, 콜레라균, O-157, 백선균 등), 충치 예방, 항바이러스(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등), 장내 세균총 개선, 항알레르기, 탈취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테아닌은 글루탐산 에틸아미드라고도 하며, 고급 단맛과 맛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대되는 효과에는 휴식 효과, 항 스트레스 작용, 혈압 강하 작용, 수면 개선 작용, 뇌 신경 기능 조정, 치매 예방 등이 있다.

 

카페인에는 중추 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으나 마약과 같은 중독성은 없다. 차가 옛부터 전 세계에서 애용된 배경으로 빠뜨릴 수 없는 성분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기능에는 각성 작용, 강심작용, 대뇌에 자극, 이뇨 작용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주요 건강 성분인 카테킨은 차 나무의 키와 찻잎의 크기 등에 따른 성분 종류와 함량에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 품종, 수확 시기, 가공법, 음용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겨울철에 어떤 온도에서 차를 마시느냐에 따라 건강 기대 효과가 달라진다.

 

녹차를 끓일 때는 온도에 따라 성분의 용출량이 달라진다. 낮은 온도에서는 비타민 A(카로틴), 비타민 E(토코페롤) 등은 잘 추출된다. 그러나 대부분 성분은 낮은 온도에서 추출량이 적어진다. 카페인이나 카테킨의 함유량도 마찬가지여서 저온에서 추출하면 추출량이 적어 떫은맛이나 쓴맛이 경감된다.

 

녹차의 주요 성분인 카테킨은 물이나 낮은 온수 온도에서는 별로 용출되지 않지만, 온수가 높을수록 용출이 쉬워진다. 건강을 감안하면 80-90℃ 정도의 뜨거운 물로 끓이면 카테킨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를 완화한다고 하는 메틸화 카테킨도 뜨거운 물에서 잘 추출된다.

 

물론, 뜨거운 물로 추출해도 비타민 C는 60~80%, 카페인은 70~80%, 아미노산은 50~70%, 카테킨은 40~60% 정도밖에 녹지 않으나 저온에서 추출한 것에 비해 그 추출량은 많다. 추출할 때 또 다른 포인트는 급수로 끓이는 것이다, 페트병의 차보다 잎 차를 고온에서 추출한 것이 하루에 카테킨 섭취량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에는 차에 포함된 풍부한 성분을 통째로 섭취할 수 있는 말차와 분말차 등에 대한 주목도 높아지고 있다.

 

WHO(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카페인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유산과 신생아의 저체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하루에 300mg 이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녹차의 카페인 함량은 100g(탕 1잔)당 20mg 정도로 알려져 있으므로 하루 10잔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운 겨울의 컨디션 조절과 건강관리를 위해 위와 같은 점을 고려해서 건강에 좋은 녹차를 마시면서 건강을 챙겨보면 어떨까? 녹차를 마신다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보다는 2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즐기면 따뜻해지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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