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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딸기 축제와 담양 딸기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12-14 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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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일본 요코하마의 2024년 딸기 페스티벌 일정이 나왔다. 딸기 페스티벌의 기간은 2024년 2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이며 장소는 가나가와현(神奈川県) 요코하마시(横浜市) 나카구(中区)에 있는 요코하마 붉은벽돌 창고(横浜赤レンガ倉庫)이다.

 

요코하마 붉은벽돌 창고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나카구 신항(新港) 잇쵸메(一丁目)의 요코하마항(横浜港)에 있는 문화·상업 시설이다. 이 창고는 신항 부두 건설의 일한으로 요코하마 세관 신항 부두 창고(보세창고)로 쓰였던 것으로 2호관은 1911년에, 1호관은 1913년에 건립된 것이다.

 

100년이 넘은 이 보세창고는 1989년에 사용이 종료된 후 방치되었다가 2002년에 ‘요코하마 붉은 벽돌 창고(横浜赤レンガ倉庫)’라는 이름으로 1호관은 전시 스페이스・홀 등의 문화 시설, 2호관은 상업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붉은 벽돌 창고 부근 일대는 광장과 공원을 갖춘 붉은 벽돌 공원으로 정비되었다. 이후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시설이 되고 있다.

 

요코하마의 딸기 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요코하마 붉은 벽돌 창고의 1호관과 2호관의 사이에 있는 자갈길의 옥외 스페이스에서 실시되어 왔다. 2024 요코하마 딸기 축제는 올해 11번째이다. 그동안에 관람객은 180만 정도로 연평균 18만명이 다녀갔다.

 

요코하마 붉은벽돌 창고에서는 매년 딸기 축제 외에 플라워 가든, 맥주 축제, 요코하마 플루링 스페스트, 요코하마 옥토버 페스트, 크리스마스 마켓, 라면 박람회, 빵 페스티벌, 야외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요코하마 딸기 페스티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행해지고 있는 ‘딸기 수확제’를 모델로 시작되었다. 행사는 현지 딸기 농가의 ‘딸기 직매’ 외에 스테디셀러 딸기 과자와 일본식 과자, 음료 메뉴, 새로운 딸기 음식, 딸기의 잡화 등을 취급하는 전문점 부스가 30개 정도 참가한다.

 

행사장에서는 딸기와 관련 가공품의 판매 외에 딸기 조형물의 설치, 딸기 패션 제품 등 딸기를 테마로 한 볼거리가 항구와 어울려져 풍성하다. 딸기는 봄을 연상하게 하는 등 계절감을 연출하기 쉽고, 선명한 붉은 색만으로도 매력적이다. 파르페, 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과자와 가공품으로 사랑을 받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싫어하는 사람이 없어 방문객이 많다.

 

한편, 담양은 대표적인 딸기 산지이면서 광주광역시와 인접해 있어 광주시민을 소비자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에 있다. 그러나 생산이 자연스럽게 현지 소비로 연결되지 못하고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담양의 관광정책 또한 딸기라는 좋은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관광과 딸기가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딸기라는 자원을 활용한 관광 및 가공품의 현지 판매를 통해 현재의 딸기 생산액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음에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담양군 차원에서 딸기 가공에 관한 교육과 홍보에 의한 시장 개척, 인기 딸기 이용 업체의 유치, 요코하마의 딸기 페스티벌과 같은 이벤트와 전남 각지의 특산 빵을 결합한 판촉 행사 등의 행사를 통해 명분과 실익을 챙길 수 있는 방안 모색과 실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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