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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詩〕난 행복합니다
  • 기사등록 2023-12-02 15: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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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항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유람선도 타보고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연애했다는

불란서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셔보고

 

천국과 한 뼘 거리라는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

온 세상을 발아래 두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들딸을 의사와 교사로 만들고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치고

진갑 때 다섯 손주를 보고

공무원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고

아들은 병원(의원)을 경영합니다

 

잘나가는 아들딸이 있고

공부 잘하는 손주들이 있고

마음을 잘 쓰는 아들이 있어

난 행복합니다

 

●시인․수필가 김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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