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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수출국 인도와 힌두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11-30 09: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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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인도인은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라는 이미지가 있다. 힌두교 신자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힌두교는 다신교로 이른바 삼신일체(三神一體)라는 교리시스템을 갖고 있다. 삼신(三神)은 브라마신(창조신), 비슈누신(유지신) 그리고 시바신(파괴신)이다. 시바신은 난딘이라는 황소를 탈것으로 하고 있어 소는 거룩한 동물로 식용이 금기시 된다.


힌두교도에게 소는 신성한 동물로 식용금지뿐만 아니라 도살도 안 된다. 그런데도 2020년 인도에서 쇠고기 수출은 브라질 254만 톤, 호주 148만 톤, 미국 134만 톤에 이어 128만 톤으로 4위이며, 생산량은 미국 1,238만 톤, 브라질 1,010만 톤, EU 781만톤, 중국 672만톤에 이어 376만 톤(물소 포함)으로 5위이다(FAO Food Outlook, 2021년 6월)


2021년 기준 인도의 우유 생산량은 19,480만 톤으로 1위이다. 2위는 EU로 16,221만 톤이며, 3위는 미국으로 10,102만 톤이다. 인도에서는 물소도 착유를 하는데, 전체 우유 생산량의 50% 정도 된다. 인도에서 사육되는 물소는 11,179만 마리로 2위인 파키스탄의 4,242만 마리에 비해 월등히 많다.


쇠고기 수출과 우유의 생산량을 생각하면 힌두교 나라라는 인도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된다. 그 배경에는 이슬람교도가 있다. 인도의 종교 구성은 힌두교 80.5%, 이슬람교 13.4%, 기독교 2.3%, 시크교 1.9%, 불교 0.8%, 자이나교 0.4%인데, 이슬람교도는 약 17,567만 명이나 된다.


인도의 이슬람교도는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많으며,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는 종교적 금기 사항이 있다. 하지만 쇠고기는 금지되어 있지 않다. 인도에서는 니하리라는 쇠고기를 끓인 요리가 유명한데, 이것은 이슬람 국가인 무갈제국 시대에 태어난 것이다. 기독교도 또한 쇠고기를 먹기 때문에 인도에는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이 2억 명 정도 된다.


인도는 ‘녹색 혁명'이라고 불리는 다수확 품종의 개발로 쌀 생산량을 증대시켜 자급자족을 달성했고, 1970년대에는 쌀의 수출국이 되었다. 2013년에는 오랫동안 세계 제일의 쌀수출국 태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쌀 수출국이 되었다. 그러나 녹색 혁명은 많은 돈과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하천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소의 사육은 엄청난 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인도 국내에서 우유 수거 시스템이 확립됨에 따라 우유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여 인도인의 영양 상태가 개선되었다. 이것을 인도에서는 하얀 혁명이라고 부른다.


결국 힌두교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렬한 인도에서 쇠고기의 생산량, 소비량, 수출량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 등은 고정관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인도는 힌두교도가 많은 나라이기는 하나 인구의 2억명 정도는 쇠고기를 먹는 문화를 갖고 있고, 이것이 쇠고기의 주요 생산과 수출국, 우유 생산국으로 만든 것이며, 거대한 쇠고기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힌두교도는 일반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많으므로 쇠고기는 당연히 안 먹고, 돼지고기나 닭고기도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닭고기를 먹는데, 최근 닭고기 생산, 보급의 확대는 핑크 혁명이라고 한다. 이것은 최근의 경제 성장에 의한 소득 수준의 향상이 배경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도는 쇠고기 외에 돼지고기, 닭고기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량의 수요 증가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가 된 인도는 마하트마 간디가 말한 것처럼 “인도는 힌두교도를 위해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농업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 출처]

宮路秀作. 2017. インド人は牛肉をよく食べる, 牛肉輸出量」世界一の理由. ダイヤモンド・プレミアム.(2017.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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