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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국화축제와 식용 국화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11-10 08: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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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국화는 국화과 국화속의 식물이며, 주로 관상용으로 이용된다. 관상용은 식용이 가능하며, 중국에서는 고대부터 연명 장수(長壽)의 꽃으로 국화차, 국화술, 한약으로 이용되었다. 관상용 외에 식용 전용 국화도 있는데, 이것은 이름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국화이다.

 

식용 전용 국화로 육성된 것들은 관상용 국화에서 쓴맛이 적고 향기로운 품종을 선택하여 먹는 부분의 꽃잎이 커지도록 품종 개량된 것들이다. 식용 국화의 종류는 크게 나누면 꽃잎만을 식용으로 하는 대륜종 외에 꽃송이 자체를 식용으로 하는 것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국화는 차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다양한 식용 국화 품종이 육성되어 많은 면적에서 재배되며,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생리활성 측면에서 식용 국화에는 생체내의 해독 물질인 글루타티온의 생산을 높이며, 식용 부분에 함유된 트리테르펜 알코올에는 항염증 효과가 있음이 밝혀져 있다. 발암 억제 효과, 콜레스테롤의 저하, 중성지방을 저하시키는 효과 등에 관해서도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영양면에서는 가식부 100g당 열량이 27kcal 정도 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비교적 많고, 특히 β-카로틴이나 비타민C, 엽산을 비롯한 비타민 B군 등의 항산화작능 능력이 높은 영양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미네랄은 망간, 칼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보라색 국화에는 항당화 작용과 항노화의 관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 식용 국화의 이용은 색이 선명하고 쓴맛을 억제할 목적으로 식초 소량을 물에 첨가하여 단시간에 삶은 다음 무침, 샐러드, 튀김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된다. 또한 국화 꽃잎을 국물에 넣거나 쪄서 김처럼 얇고 사각형 모양으로 건조시킨 국화 김 등의 가공품에도 활용되고 있다.

 

일상 생화에서 국화의 식용은 밥에 넣거나 요리에 곁들여서 먹는 경우가 많다. 밥에 넣는 방법은 데친 국화 꽃잎을 밥에 넣고 반찬과 함께 섞어서 먹는다. 시금치 무침을 만들 때도 황색의 데친 국화 꽃잎을 넣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시금치의 초록색과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답게 된다.

 

이외에 싸리버섯 무침, 토란 조림은 물론 생선회의 양념 등에서도 식용 국화 꽃잎을 넣어서 사용하는 문화가 많이 있다. 특히 황색의 국화 꽃잎은 색이 잘 변하지 않고, 음식을 아름답게 해주고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기 쉬워 활용도가 높다.

 

식용 국화의 이러한 특성은 국화축제 등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해주는 것과 함께 국화축제를 통해 식용 국화를 보급하고, 이것을 생산 작물 및 소득과 연계시킬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식용국화를 이용한 요리문화가 잘 발달되지 않았으나 오색 비빔밥 등이 발달되어 있으므로 식용 국화를 비빔밥 등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은 갖춰져 있다.

 

따라서 올해 국화축제를 개최한 각 지역에서는 식용 국화에 관심을 갖고 재배와 이용 방법에 관해 연구하여 내년 국화축제에서는 식용 국화를 이용한 음식 등 축제 콘텐츠를 다양화 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농민들 및 지역 상인들의 소득향상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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