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지난 8일 새벽에 내린 비로 구름 끼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는 이른 아침부터 ‘2023 MBN 나주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5000명이 넘는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들과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MBN과 매일경제, 나주시육상연맹이 함께 주최한 이번 마라톤대회는 영산강 강변도로와 나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옛 문화재 구역 등을 달려보는 ▲하프코스 ▲10km ▲5km로 운영됐다. 다른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6명이 한팀을 이뤄서 달리는 혼성 단체전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당신의 질주가 역사가 된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참가자들 속에 목에 핑크색 스카프를 두른 위아“런” 광주전남지역연합회 청년들이 서로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완주를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생애 첫 마라톤 5km에 출전한 회원은 “어렸을 때부터 달리는 것은 좋아했지만 이렇게 마라톤대회에 뛰는 건 처음이다. 혼자서는 엄두를 못 냈을 텐데 위아“런” 회원들과 함께해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대회를 앞두고 수영이랑 달리기로 체력관리를 해온 만큼 완주를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나주 영산강변 주위로 호남평야의 너른 벌판이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각자의 레이스를 즐겼다.
여자 5km 코스에서 우승한 위아“런” 김진아(28) 회원은 “위아“런” 이름으로 입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추석 연휴 때도 대회 생각하며 꾸준히 운동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게 돼서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남자 5km에서 3위를 한 위아“런” 송호영(23) 회원은 “1년 전 코로나로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져 사람들을 만나지 않게 되면서 우울감이 높아졌었다. 그때 그런 나를 바꿔준 것이 코로나 팬데믹 해제 후 만난 위아“런” 크루였다”면서 “크루원들과 운동을 계기로 서로 소통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러닝 실력도 늘었다. 항상 나를 함께 끌어주고 응원해주는 크루원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위아“런” 광주전남지역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약 1000명의 위아“런” 회원이 함께했다. 육상도시로 도약하는 나주의 아름다움에 위아“런” 회원들의 생기를 더하는 값진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청년들의 에너지로 지역사회를 빛내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아“런” 광주전남지역연합회는 전국의 주요 마라톤대회 참석뿐 아니라, 환경 보호 활동과 체육활동이 합쳐진 플로깅 등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58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