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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채식주의 대비책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8-21 08: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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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남은 가을을 맞이해 다수의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다. 순천에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12일부터 22일까지 ‘2023국제농업박람회’개최 그리고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남도 영화제’가 개최된다.

 

목포시와 진도군에서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23 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가 개최된다. 여수에서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남도의 맛! 세계를 잇다!’라는 주제로 제29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개최된다.

 

전남의 각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행사까지 감안하면 남도의 가을은 온통 행사로 가득 찰 것만 같고,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행사의 부활이라는 점에서도 지역민의 기대감 또한 높다. 행사 주최 측의 보도 자료나 관련 기사를 보면 지역민들의 기대감에 어긋나지 않으려는 듯 행사와 관련해서 각종 발전 방안의 제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어 보인다.

 

국제행사와 관련해서는 외국인들의 전남도 방문 활성화 및 방문객에 대한 대응책도 눈에 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그중의 대표적인 것이 먹거리이다. 남도는 전통적으로 식자원이 많고, 맛집이 많은 점 등 먹거리가 풍성해서인지 이 부분에 대한 대응책은 부족해 보인다.

 

특히 채식주의자를 위한 남도식 메뉴 개발, 식당 안내 등은 눈에 띄지 않는다. 행사 대책 회의에서 논의가 됐고, 대책을 세워 준비하고 있는데도 그것이 외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채식주의자용 식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행사의 철저한 준비 차원에서 전라남도가 채식주의 식단 대책을 세우는 것은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책이 될 것이다.

 

채식주의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채식주의자 수는 조사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딜 온 헬스(Deals On Health)의 최근 종합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인구의 22%에 해당하는 약 15억 명이나 된다.

 

국가별로는 인도 40%(Deals On Health), 영국 14%, 스위스, 14%, 브라질 14%, 대만 13%, 이스라엘 13%, 오스트레일리아 11.2%, 뉴질랜드 10.3%, 독일 10%, 스웨덴 10%이다(フレンバシー社)이다. 최근 우리나라 방문객이 늘어난 대만은 13%, 일본은 5.9%이다.

 

여행이나 호텔레스토랑 관계자에 의하면 한국 방문객 중 채식주의자는 5% 남짓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어서 더욱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바운드 수요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채식주의자의 채식 이유는 크게 ① 다이어트와 건강 유지를 위해, ② 동물 애호 등 윤리적인 관점에서, ③ 지구환경의 보존 차원에서, ④ 불교나 힌두교, 이슬람교 등 종교와 불살생 관점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건강, 동물 애호, 지구환경을 위해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그 취지에 맞는 채식 식단과 식당의 섭외, 방문객들이 채식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의 조성 등은 다른 것 못지않게 전남 음식산업의 발전 촉매제와 채식주의 관광객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대응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대책을 세워 국제행사를 방문하거나 관광을 위해 전남을 방문한 사람들이 먹거리 때문에 나쁜 이미지를 갖는 전남도가 되지 않게 하길 바란다.

 

[참고 자료]

허북구. 2022.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 전남인터넷신문 허북구농업칼럼 (2022-12-28).

허북구. 2021. 클라이머테리언이 농식품에 보내는 신호. 전남인터넷신문 허북구농업칼럼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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