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는 전남 동부지역에서 제피, 젬피 등으로 불리며 이용되는 향신식물이다. 구례, 곡성, 광양, 순천, 여수 등지에서 매운탕, 장아찌 등에 많이 이용되는 초피나무는 광양에 산지가 형성되어 있다.
광양에서 초피나무는 작목반 결성 등 재배 측면에서 교육과 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용 측면의 경우 관련 식물개발이나 교육은 거의 없고, 전통적인 용도의 의존도가 크다.
이에 비해 전남 동부지역처럼 초피나무의 이용 문화가 있는 일본긔 경우 용도의 다변화와 소비증가를 위해 다양한 용도 개발과 보급으로 소비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산초 녹차도 그중의 하나이다. 산초(山椒)는 일본에서 초피나무에 대한 명칭이며, 산초 녹차는 녹차에 소량의 초피를 첨가한 차이다.
일본에서 산초 녹차는 내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지방 연소에 의한 다이어트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3회 식사 직전에 따뜻한 산초 녹차를 천천히 마시는 것 자체가 과식 억제로 이어진다고 한다. 산초 녹차의 조제는 추출한 녹차뿐만 아니라 티백의 녹차로도 가능하다.
초피에 함유된 감귤류의 향기인 시트랄(citral)과 게라니알(geranial, 시트랄 A)은 흥분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내장도 따뜻하게 해 만족감을 주면서 과식 방지로 연결된다. 초피와 녹차에는 다이어트에 유효한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일본에서 산초(초피)는 약간 매운맛이 있는 향신료로 장어 요리에 뿌리는 것으로 친숙하지만, 고기나 채소와의 궁합도 좋고, 항균 효과도 있어 과거부터 사랑받아 왔다. 초피에 함유되어 있는 산쇼올(sanshool) 등의 성분은 대뇌를 자극해, 내장 기관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위장의 기능이 약해져 소화 불량이나 그에 따른 가슴 통증, 배의 차가움, 복부 가스 등 복통, 구충, 이뇨, 위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차에 포함된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은 건강효과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카테킨에는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녹차를 계속 마시면 내장 지방이 쌓이기 어려워진다. 또한, 많이 마시면 동맥 경화의 원인이 되는 혈중 콜레스테롤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테킨에는 암, 생활습관병, 노화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도 있으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콜라겐 생성을 돕는 작용이 있다.
녹차에 초피 가루를 넣으면 맛이 바뀌지만 혈당치가 높아지는 요인의 하나인 비만의 해소에 매우 효과가 있는 음료가 된다. 좀 더 맛있게 마시려면 녹차에 초피 분말을 첨가한 후 레몬을 넣는다. 레몬을 첨가한 산초 녹차는 레몬티(홍차)와 같이 깔끔하고 마시기 쉬운 차가 된다.
식전에 레몬 과즙을 섭취하면 식후의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향기와 자극은 교감 신경을 높이고 포만 중추에 작용하여 배고픈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그렐린(ghrelin)을 억제하고 포만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렙틴(leptin)의 분비를 촉진한다. 그러므로 녹차+초피+레몬은 다이어트를 기대할 수 있고,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초피는 이처럼 녹차와도 궁합이 좋은 점 등 우리 고유의 향신료로 이용범위가 매우 넓다. 광양시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초피의 사용 문화를 조사하는 것과 함께 효능과 요리를 발굴하고, 이를 홍보 및 보급에 의해 광양의 문화 및 산업으로 육성하길 기대한다.
[자료 출처]
食欲の秋に医師が提案「食前に山椒緑茶のすすめ」(https://www.excite.co.jp/news/article/Jisin_2028325/).
허북구. 2023. 광양시 초피나무 잎과 산초 된장국.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3-08-11).
허북구. 2023. 광양시 초피와 일본 산초 절임 청어.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3-08-10).
허북구. 2022. 광양시, 제피 상품과 음식의 끝없는 방치.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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