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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폭염 속 온열질환 바로 알고 예방하기 -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사 오대윤
  • 기사등록 2023-08-12 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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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비교적 가벼운 일사병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온열질환 종류는 다양하다. 


더위가 심해질수록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인과 아이, 만성질환자는 실외 활동 시 고온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예방하자.

 

▶ 장시간 더위에 노출된 상황에서 수분 및 전해질 보충이 부족하다면 ‘일사병(열탈진)’

장시간 고온 환경에 있으면서 수액 보충이 원활하지 않으면 일사병이 생길 수 있다.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피로, 오심, 무력감, 발열, 발한, 홍조, 빈맥, 구토, 혼미 등이 있다. ‘열탈진’이라고도 불리는데,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줘야 한다. 카페인이 많은 음료나 커피, 탄산음료와 술은 오히려 몸속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 더위에 오래 노출되었으나 땀이 나지 않고 오심·구토·의식 변화가 있다면 ‘열사병’

열사병은 노인이나 심장질환자, 치매 환자,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 등에서 오랜 기간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일사병(열탈진)과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는다. 대신 오심, 구토가 심하고 의식 변화가 나타난다. 심부체온은 40도가 넘어간다. 이 경우 환자를 즉시 그늘로 옮기고 옷을 풀어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으며, 빠르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환자에게 찬 물을 마시게 하는 건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더위 속에서 장시간 운동한 뒤 근육경련이 났다면 ‘열경련’

한여름 더위 속에서 오랜 시간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데, 이때 근육경련이 발생하기 쉽다. 원인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전해질 이상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열경련이 나타나면 시원한 그늘에서 해당 근육을 스트레칭 시켜줘야 한다. 최소 몇 시간 정도는 격렬한 운동을 피한다. 안정을 취하면서 전해질이 포함된 수액을 마시거나 보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전해질 음료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1리터 물에 소금 한두 티스푼을 넣은 것으로 보충할 수 있다.

 

▶ 몸이 극심한 더위에 적응하지 못해 실신한다면 ‘열실신’

푹푹 찌는 더위에 노출될 경우 노인이나 어린이는 외부 온도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이때 가벼운 실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액 용적이 감소하고 말초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단순 열실신은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쉽게 회복된다. 시원한 그늘을 찾아 호흡이나 맥박에 주의하면서 머리를 낮게 해주고 수액을 보충해준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정제소금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추고 온열질환자에 대응하고 있어서 환자 발생 시 119 신고로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 스스로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실천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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