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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고령자를 위한 대만의 그린케어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7-28 09: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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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대만은 농어촌 거주자들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의 인구 추산에 따르면 2018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농업위원회에서는 농어촌의 고령화 인구구조에 따른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고령자들의 건강증진을 핵심으로 한 포괄적이고 자율적인 노인 농촌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그린케어(綠色照顧) 정책을 시행 추진해 오고 있다.

 

농업위원회는 농촌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1987년부터 농촌 노인들의 요구 사항을 조사했으며, 전화 안부,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는 노인 상담을 위한 혁신적 스터디 클래스를 신설하여 다양한 학습을 장려하는 ‘살며 배우는 프로그램’의 시행 및 ‘식사 배달과 함께 먹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20년부터는 농촌지역 노인을 돌보고 필요에 따라 지역 사회 참여 및 문화유산 강화, 식품영양 및 친근한 환경 등 그린필드, 그린다이어트, 그린 테라피, 그린 동행 4가지를 골자로 한 그린케어(綠色照顧)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린케어 정책은 2019년부터 농촌 노인을 위한 장기 요양 서비스를 그린케어 개념으로 만들어 시작했다. 2020년에는 그린케어 운영 기관을 모집한 결과 총 204개의 농촌공동체가 응모했고, 이 중 106개의 공동체를 선정하여 보조금을 지원했다.

 

그린케어의 내용은 처음 실시할 때는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3가지를 핵심 내용으로 했으나 시행착오 끝에 4가지 핵심 개념으로 정리가 되었다. 그 핵심 내용은 ① 그린 푸드 공급, 그린 테라피 활동 및 그린케어 과정에 필요한 시설과 고령 친화 필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 그린 필드. ②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노인의 영양적 요구에 맞는 식사를 조리하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식량 농업 교육과 나눔 식사 서비스를 통해 사람과 장소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그린다이어트. ③ 농업치유, 원에치료를 다양한 건강증진 활동에 접목하여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그린 테라피. ④ 정기적인 돌봄과 동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교육 지식을 홍보하고,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추적하는 그린동행이다.

 

그린 동행에서는 시골로 돌아갈 의향이 있으니 취업 기회가 없어 농촌에 거주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농촌에 거주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급여를 제공한다. 그린 동행에서는 고령자들의 농업문화, 농업기술, 문화 기억 등을 젊은이들에게 전승하고, 보존하며, 젊은이들은 고령자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세대 간의 단절을 방지하는 데도 역할을 한다. 

 

그린케어 정책은 농촌의 노인을 중심으로 자조 공조, 현장 공간과 인력, 세대 간 통합을 지향하고, 그린케어를 산업과 세대 간 소통의 가교로 삼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동 프로젝트 상담 프로그램의 추진은 기존 프로그램과 지역 사회자원을 결합하여 지역 여건에 맞는 그린케어 서비스를 장려하고 있다.

 

대만 농어업협회와 농촌공동체에서는 그린케어 정책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2년마다 '전국 그린케어 10대 선정 활동'을 조직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공동체에 대해서는 특별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린케어가 이루어지는 곳은 주로 그린케어 스테이션(綠色照顧站, Green Care Station)이다. 그린케어 스테이션은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역 어르신들이 그린케어 스테이션에 와서 충분히 먹는 것 뿐만아니라 잘 먹는 것에도 비중을 두고 있으므로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린케어는 위와 같이 시골 지역의 어르신들이 따뜻한 동료애와 보살핌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삶의 기쁨을 개발하고 발견하여 자신의 정체성과 자기 확인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이 사업의 추진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함께 참여하고 투자하여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령자의 비율이 특히 많은 전남에서는 이 그린케어 모델을 분석하고 전남의 실정에 맞게 적용해 노소 조화를 이루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참고문헌]

허북구. 2023. 대만의 그린케어와 한국의 치유농업. 전남인터넷신문(2023-02-23 )

허북구. 2022. 농촌 노인을 위한 대만의 그린케어.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2-12-22).

허북구. 2022. 대만 그린케어의 세 가지 축.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2-07-28).

吳亭頤. 2023. 綠色照顧政策滿3年 助高齡長者找回生活重心. 2023年07月12日人間福報.

蔡心瀠. 2022. 農村社區綠色照顧計畫. 2022年7月15日 苗栗報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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