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2023년 분청사기 입주작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중간 성과를 선보이기 위한 ‘2023년 박물관 입주작가 릴레이 프리뷰’ 특별전시를 박물관 로비 2층에서 개막했다.
분청사기 입주작가 프로젝트(Artist-in-Residence)는 도예 작가들이 일정 기간 박물관에서 상주하면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며, 입주작가들은 성과기획전시로 작품 성과를 선보이며 박물관에 일정 수량의 작품을 기증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사적 제519호 운대리 분청사기 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9년도부터 분청사기 입주작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에 참여한 입주작가는 ▲윤준호 ▲박정민 2명으로, 윤준호 작가 전시는 8월 6일까지 진행되고, 이어서 박정민 작가의 전시가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먼저 선보이게 된 윤준호 작가의 작품은 고흥高興의 ‘興’이 갑골문(甲骨文, 고대 중국의 상형문자로 한자의 가장 오래된 형태를 보여주는 문자)에서 큰 그릇을 맞잡고 옮기는 모습()이라는 점에 착안, 고흥군과 작가가 함께 번창하기를 바라면서도 고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주의 이미지를 이미지화하여 분청사기 매병에 분청기법과 결정유로 표현했다.
또한 박물관 입주작가로 활동하면서 연구한 고흥 흙의 물성과 재료 특성을 활용하여 고흥 바다(남해)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흥興’의 본질적 의미를 담고자 하였다. 특히 파도치는 물결과 바람, 그리고 게, 물고기 등 바다의 이미지를 자유로운 분청사기 장식 기법으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분청사기 입주작가 프로젝트’를 지속해 추진함으로써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분청사기의 생활화·현대화·세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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