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 ‘고흥관광객 1천만 시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토대로 관광객을 유치한다며 고흥군이 야심차게 부르짖고 있는 그야말로 멋진 슬로건이다
고흥읍 번화가인 로타리 파리바게뜨 건너편에 쌓여 있는 쓰레기더미(이하사진/강계주)
그러나 이같이 멋지고 야심찬 슬로건과는 달리 고흥군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는 거리 곳곳마다 높다랗게 쌓여 있는 쓰레기더미들을 보고 황당함을 느끼게 한다.
실제로 고흥군청 소재지인 고흥읍 시가지는 쓰레기 수거시간대가 종전보다 늦춰면서부터 거리 곳곳이 분류수거가 안된채로 도로변에 높다랗게 쌓여 널부러져 있는 쓰레기더미에 절로 눈살을 찌뿌리게 된다
제1봉황교 옆
이와같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거리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더미들은 시가지 주요도로는 물론 골목길 입구나 인도까지 막기도 해 보행자들의 통행에도 큰 불편까지 초래하고 있다
고흥읍 시가지가 이렇게 넘쳐나는 쓰레기더미들로 미관을 해치게 된 것은 새벽에 수거했던 쓰레기 수거시간대가 언제부터인가 수거시간이 공무원들의 근무시간대로 늦춰지면서부터 시가지 곳곳에 이같은 볼썽사나운 쓰레기더미가 쌓여지게 된 것이다
제1봉황교 인도 진입로를 막아버린 쓰레기더미
고흥읍 쓰레기 수거는 시간대만 늦춰진 것만이 아니라 쓰레기봉투 사용과 분리수거도 안된채 마구잡이로 버려지거나 종이상자들은 분해도 하지 않고 버려지고 있어 쓰레기더미가 높게 쌓여지고 있다.
게다가 당국이 권장하는 저녁시간대의 쓰레기 배출시간도 지키지 않은채 수시로 버려지고 있어서 수거를 하지 않은 주말과 휴일에는 쓰레기더미가 높다랗게 도로변에 쌓인채 방치되고 있어 주민의 불편은 물론 고흥읍 찾은 외래객들에게 청정고흥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를 막아버린 쓰레기더미(유치과 사거리)
실제로 부산에서 왔다는 송 모(50대‧남)씨는 “누리호 발사를 보고 호기심에 찾아온 고흥이 공기는 맑고 산야는 좋은데 비해 시가지에 방치된 쓰레기더미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주민 최 모(60대‧여)씨는 “이렇게 쓰레기더미가 넘쳐 인도는 물론 골목입구까지 막아버려 지금까지 수차례 민원도 넣어 봤는데도 시정이 되질 않는다”며 “이렇게 불편을 겪고 있으니 신문에 좀 내달라”고 하소연을 하기까지 했다.
또 주민 김 모(68‧고흥읍)씨는 “비 오는 다음날에나 여름철에는 역겨운 냄새와 파리떼가 들끌어 정말 미칠지경”이라며 “제발 예전처럼 새벽시간대에 수거 좀 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보성군의 보성읍과 벌교읍의 경우 쓰레기 배출은 매일 저녁시간대에 배출토록 철저히 지도단속하고 있고 또한 시가지의 수거는 새벽 6시부터 출근시간 이전에 마무리 짓도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토요일에도 수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쓰레기더미가 막아버린 인도를 주민이 지적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 문제는 행정력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군민 각자가 철저한 쓰레기봉투사용, 지정시간대 분리배출, 종이상자 분해 후 묶어서 배출하는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아무튼 당국에서는 쓰레기 배출 방법과 지정배출시간대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지도단속 그리고 환경미화원들과의 근무여건 개선등의 협의를 통해 수거시간대를 조정해서 ‘지붕없는 도서관 고흥!’이란 멋진 슬로건에 걸맞는 아름답고 쾌적한 시가지 환경조성을 위한 솔로몬의 지혜가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