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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흥, 개펄 속의 황금…자연산 바지락 수확 한창 - 3개월 작업에 33억여 원 소득…가구당 1천여만원 씩 배당
  • 기사등록 2023-05-22 11: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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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국립청소년우주체험센터가 위치한 고흥군 동일면 덕흥마을 앞 바다는 자연산 문어바지락이 자라는 천혜(天惠)의  보고(寶庫)로 불리워지고 있다.

바지락 하역작업이 한창인 덕흥항 전경(이하사진/강계주)

나로우주센터로 가는 길목이자 일찌기 연륙된 섬마을인 고흥군 동일면 덕흥마을은 자연산 바지락 생산철을 맞아 마을앞의 청정해역인 마을공동지선에서 어촌계원들이 형망어선으로 거둬 올린 바지락을 크레인을 통해 화물차량에 옮겨 싣는 작업이 한창이다.

어선으로 건져온 바지락을 크레인으로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대합과에 속하는 바지락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성분중 하나인 철을 함유하고 있어서 빈혈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문어바지락은 속살의 크고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통통한 속살을 자랑하는 덕흥마을 문어 바지락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쫄깃한 속살은 시금치나 미나리와 버무린 회무침은 안주감으로 좋고 감칠맛을 내는 뽀얗게 우러나온 삶은 국물은 애주가들의 숙취를 해소하는데도 그만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동일면 덕흥마을은 250가구에 230명의 어촌계원들과 36명의 준회원이 23척의 형망어선을 보유하고 있는 마을인구 전체가 어촌계원으로 바지락의 채취작업에서부터 세척, 선별, 포장,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수익금 또한 마을공동 관리 배분하고 있는 공동체 어촌마을이다.


매년 바지락 채취 적기인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공동작업에 나서게 되는데 3개월여의 작업기간에는 하루 13kg들이 그물망 3~4천개 분량의 바지락을 채취해 한 망에 3만4천원씩 거의 전량이 경남 삼천포로 팔려나가고 있다

바지락 공동작업으로 거둔 수익금은 재취작업에 동원된 어선들의 경비와 마을기금으로 일괄적립한 다음 어촌계원들에게 분배해 주게 되는데 가구당 1천여만 원씩의 배당금이 지급 된다. 


덕흥마을 김종택 어촌계장(65‧남)은 “요즈음은 기후변동으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해저면에 퇴적물이 쌓이는 등의 영향으로 바지락의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해서 소득 또한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이에 대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을 요구 했다.


김씨는 실제로 바다 밑을 갈아 엎어 줘야 바지락이 산란과 성장을 할 수 있는데 해저면을 갈아엎는 기선저인망(속칭 고데구리) 어업이 금지되면서 퇴적층이 쌓여 개펄이 썩는 등 바지락의 생장여건이 나빠져 수확량이 대폭 줄었다”며 “관계당국에서는 이같은 현실을 정밀진단해서 바다의 생태계도 살리고 어민들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김종택 어촌계장은 “우리마을에서 생산한 바지락은 가공공장이 없어서 생산전량을 싼값에 삼천포로 출하하고 있다”면서 “고용창출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공공장의 현지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지주민이자 수산학교를 나와 많은 관련지식을 갖고 있는 명광연(63․남)씨는 “5톤미만의 소형선박으로 수확작업에 나서는 마을주민들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사고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며 “5톤미만으로 규제가 돼 있는 작업선박의 규모제한”을 높여서 어로 작업에 안전성을 확보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 덕흥어촌계에서 생산하는 문어바지락은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자연산으로 한 번 맛을 본 사람들은 계속해서 김종택 어촌계장(김종택 010-5919-7491)에게 택배주문을  요청 해 오는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무튼 자연이 준 최대의 선물인 동일면 덕흥 앞 바다의 문어바지락이 관계당국의 보다 큰 관심으로 ‘무한의 보고(寶庫)로 영원히 남아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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