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소나무의 자유로운 휘어짐 형태는 사람 인생 굴곡을 말해주듯 다채로운 형상을 지녔다. 도자회화 추가디 작가는 소나무를 푸르고 싱싱하게 제작하고 고유한 모습의 특징을 부각시켜 백자도판에 살아있는 생물을 그리듯 사실적인 그림으로 지난 2023년 5월 3일(수) ~ 5월 9일(화)까지 "봄날을 담다"를 대표작으로 서울 인사동 소재의 아리수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 했다.
작가는 소나무의 사시사철 변치 않는 푸르름을 백자 도판에 풀어내어 1250도 고화도 작업을 통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도자회회 작업으로 완성 시켰다. 또한 소나무와 소나무 분재를 소재로 삼으며 소나무를 의인화 하여 작업 순간 가졌던 생각을 넣었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경쟁하는 과정 속에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주체적 삶을 살아가려는 마음이 푸르름의 상징 소나무 그림으로 연결되었고, 두꺼운 껍질과 향기 나는 솔잎은 살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슬기롭게 극복 하려는 심정을 담았다.
자연속의 소나무와 분재의 소나무는 자신을 포함한 인간들의 다채로운 인생이 행복의 길을 걷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여유와 배려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길 바라고 있다. 현재의 위치를 깨닫는 인정의 시간을 가지면 내면의 단단함이나 미래의 희망이 보인다. 소나무는 충실했던 시간들의 보상이며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는 지향점으로 작품 속 푸른빛의 영롱함이 힐링을 준다.
짧고 자극적이며 빨리 끝나버리는 틱톡, 유튜브, 쇼츠 등의 인터넷 콘텐츠는 심신의 안정을 훼방하거나 감정의 피로감을 높인다.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정적이면서 명상의 효과를 전하는 그림으로 감정을 교류하고 싶었다.
관람객들은 정지된 시선으로 솔잎의 세밀한 부분과 형태의 조형미를 느끼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며, 특히 캔버스가 아닌 백자도판에 유약을 묻히고 안료로 이미지를 만든 작품의 우수성을 체험하였다. 작품명 봄날을 담다, 자유, 여유 등은 낙락장송(落落長松)의 예술적 형체를 작품으로 옮겨 자연을 소유할 수 있는 감정을 선사하였다.
"봄날을 담다"를 대표작으로 개인전을 실시한 도자회화 추가디 작가는 "단순히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전하기보다 주제와 배경의 조화 그리고 좋은 의미를 내포한 그림의 진정성이 관람객에게 전달되기를 원했고, 전시로 인해 작업의 방향성을 얻는 성장의 기회도 되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세종대학교 융합예술 대학원 도자회화과 석사 출신으로 현재는 세종대 도자회화 연구회 회원으로 도자화 장르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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