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일본에서는 최근 농산물 가챠(ガチャ, Gacha)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챠의 사전적 의미는 ① 캡슐토이, 캡슐 완구(玩具). ② 소액 결제를 통해 뽑기를 하여 게임에 필요한 카드나 아이템을 구입하도록 고안된 장치. ③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캡슐 장난감이 나오는 기계를 뜻하기도 한다.
가챠라는 말은 뽑기 기계에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장난감이 나오면서 가챠 가챠하는 소리가 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일본에서는 가는 곳마다 뽑기 기계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고, 다양한 캡슐 완구가 개발되어 뽑기 기계에 사용되고 있다.
농산물도 예외는 아니어서 농산물을 소재로 한 캡슐 완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농업신문 ‘농가의 특보반’이 조사 한 바에 의하면 그 수는 적어도 30시리즈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 봉투, 비료 봉투, 양파의 정교한 미니어처, 고급 과일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농업신문 본사가 있는 도쿄 아키하바라에는 뽑기 전문점이 다수 있는데, 약 100대의 뽑기 기계를 갖춘 가게를 방문하자 그중 10대는 농업 완구 뽑기였다고 한다. 가격은 1회 300~500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그 밖에 적어도 20시리즈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도대체 누가 사는 것일까? 일본 농업신문 기자가 일본 캡슐 완구 협회장과 인터뷰를 한 결과에 의하면 아이로부터 어머니 세대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30-40대의 여성이라고 했다. 일본에서 뽑기는 지금 제5차 붐 중이다. 코로나로 인해 빈 대형 상업 시설에 뽑기 전문점이 입주해 30~40대 여성은 물로 어른의 눈에도 뜨이게 되었다.
일본에서 캡슐 완구 시장규모는 약 720억엔(한화로 약 7200억원)이다. 메이커는 급증해 신상품은 약 450시리즈가 발매된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태어난 트렌드가 ‘친밀한 상품의 실제 미니어처화’인데, 모두가 본 적이 있는 농산물은 이 트렌드와 궁합이 좋은 편이다.
채소는 색과 형태가 특징적이다. 출하 상자의 규격과 포장자재 등 세부 사항까지 사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애니메이션 등 캐릭터의 피규어와 함께 즐기는 사람도 있다. JA(일본농협)가 협력해 더욱 사실감을 추구한 캡슐 완구도 있다. 캡슐 완구는 다른 상품과 교환권, 경품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만든 캡슐 완구를 뽑아서 오면 경품을 주거나 물건 구매 시 할인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히로시마현의 히로시마 레몬, 오카야마현의 포도 샤인머스켓, 시즈오카현의 크라운 멜론, 미야자키현의 미야자키 완숙 망고, 야마가타현의 체리 등 특산물도 캡슐 완구로 만들어졌고,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 캡슐 완구에 해당 농산물 세트와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을 넣어 두고 당첨되면 여행 삼아 산지로 가지러 오게 하거나 보내주기도 한다.
캡슐 완구와 유사한 것으로 농가나 농산물 판매점주들을 캐릭터로 한 씰이나, 딸기 등의 특산품을 모양으로 한 마스킹 테이프 등도 인기가 있다. 이것들을 농가나 판매점에 가져오면은 혜택을 주고 있는 마케팅 활동도 하고 있다.
일본에서 농산물 캡슐 완구는 위와 같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것을 지자체의 농산물 판매, 관광객 유입 등 지역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뽑기방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기념품샵에서 미니어처 제주감귤박스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캡슐 완구처럼 미니어처한 농산물, 생산자를 캐릭터 씰 등은 지역홍보와 농산물의 판매에 활용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만큼 지역과 농산물 판매에 활용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
자료출처
허북구. 2021. 미니어처 제주 감귤박스 편집 상품의 시사점.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1-11-15).
「農業ガチャ」続々なぜ? 野菜、果実、肥料まで30シリーズ以上(https://news.yahoo.co.jp/articles/fc1329657be318597240123db6426e8ca7ce89fa).
ガチャで”ブランド果実”ゲット? 本物そっくりのカプセルトイ登場(https://news.yahoo.co.jp/articles/46bebfb9476d99510541bb28304f0869db5fe8d4)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49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