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방병무청 제공[전남인터넷신문]“저에게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경력단절이 아닌 또 다른 기회였습니다.” 

군 전역 1개월만에 취업에 성공한 이동건 씨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제조장비직(maint) 신입사원 공채에서 당당히 합격하여 현재 광주사업장에서 반도체 제조장비 유지 및 보수관리, 프로세스 개선과 장비가동률 향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병역이행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이동건 씨는 취업맞춤특기병으로서 군 복무했던 기간이 자신에게는 취업을 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였다고 전했다.

꿈을 위한 선택, 취업맞춤특기병

이씨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기술훈련 위탁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평소 기계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부모님과 상의 끝에 기술훈련을 받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심을 하기까지는 현재 같은 분야에 종사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는 기술훈련을 받는 기간 동안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보냈다고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진로의 방향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위탁과정 수료 후 더 전문적인 기술을 익혀야겠다는 생각으로 폴리텍 대학으로 진학하였고, 기술을 습득하면서 열심히 공부하여 전기기능사와 기계정비산업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일찍 진로를 결정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지만 학교를 다니면서도 병역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술훈련과 학교 교육을 통해 열심히 습득한 기술을 군 복무기간 동안 잊게 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때쯤 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 설명회에 참석하여 자세한 정보를 안내받았다. 기술훈련과 연계된 군사특기로 입영해서 전역 후 취업지원까지 받을 수 있고 특히 폴리텍 대학 재학생은 학과 과정이 기술훈련으로 인정되어 별도의 과정 없이 바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리트로 느껴졌다. 그리고 고민없이 현장에서 바로 지원서를 작성했다.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어준 곳, 군대

그렇게 이씨는 2020년 12월 육군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해 제15보병사단 정비대대에서 용접/기계공작 특기병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입영 전에는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학교에서 습득했던 지식과 기술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복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군 복무기간 동안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부분을 실무에서 직접 경험해보고 배울 수 있는 정말 중요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2022년 6월 군 복무를 마친 이씨는 한달만인 7월에 취업에 성공했다. 이씨는 군 복무 중 특기병으로 쌓은 경험이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을 줬다고 하며, 군 복무와 취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취업맞춤특기병을 추천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제 취업 9개월 차에 접어든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력을 쌓아 이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