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 !! - 안성삼 목사(혜성교회)의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 기사등록 2010-04-05 19:20:17
기사수정
 
부활 신앙은 기독교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신앙입니다. 그러다 보니 바르지 못한 인식도 갖게 만들었습니다.

부활은 그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주셨다는 정도 혹은 예수님 재림하실 때 죽었던 내가 다시 살아난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은 단순하게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살았지만 다시 죽었던 나사로나 나인성 과부의 아들 사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그들의 죽음에는 무슨 능력이 있어서 부활에 이른 것이 아니라 순전히 예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난 것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자체 부활능력을 갖는 예수님의 부활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히 그 자신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모든 피조세계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습니다.

우리가 먼저 알 것은 예수님의 부활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그의 십자가의 죽음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일단 하나님의 아들로서 모든 피조세계를 대표하여 대신 죽으심으로 죽음의 세력을 꺾고, 죽음이 더는 이 세계를 지배할 수 없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죽음은 놀라운 능력이며, 강력한 하나님의 역사였던 것입니다. 악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죽음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인해서 더는 우리를 위협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죽음의 세력이 물러가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온 것이 부활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부활은 다시는 죽음이 없는 영원한 생명의 시작을 뜻하는 것입니다.

부활을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정의를 하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피조세계가 죄의 장벽으로 가로막혀서 모든 세계가 죽음의 세력 아래 갇혀 있었는데, 예수님 십자가가 그 장벽을 거두어 내셨기 때문에 하나님과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끊어졌던 생명의 줄이 다시 연결된 것과 같아서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영원한 생명의 힘이 우리 속에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부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활은 단순하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을 말하는 용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을 구분 지어 말하는 용어입니다. 즉 십자가 이후의 삶 전체를 부활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단순하게 육체적으로 숨 쉬고 움직이는 것만을 생명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하고 살아가는 것을 생명이라고 하고 그 관계가 끊어진 것을 죽음이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살아 움직인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실상은 우리가 죽어있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렇게 정의한다면, 부활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은 이다음에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사건일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 하신 말씀 가운데,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죽는 것은 육체적 죽음을 뜻하지만, 여기서 산다는 것은 부활의 삶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하신 말씀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에서도 '살아서'는 현재의 육체적 삶을 뜻하는 것이고 '영원히 죽지 않는다'에서의 죽음은 하나님과의 단절을 뜻하는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은, 살아서 믿는 우리에게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부활은 오늘의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이스라엘이 홍해 사건과 같습니다. 십자가 이전에는 우리를 항상 죽음의 세력이 바로의 군대처럼 추격해 와서 늘 죽음에 쫓겨 불안과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런데 홍해가 갈라지듯 우리 앞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뚝 서면서 우리는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땅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홍해가 애굽 군대를 삼켜 버리듯 예수님의 십자가는 죽음의 세력을 삼켜 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넌 후 다시는 애굽의 추격을 받지 않은 것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과한 우리도 더는 죽음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입니다.

따라서 부활은 육체적 생명과 구별되는 참 생명의 시작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애굽을 탈출하고 홍해를 건넜지만 여전히 노예적 근성을 벗어나지 못하였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광야 40년의 생활을 통하여 저들의 생각과 삶 전체를 바꾸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죽음의 땅에서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현실에 더 집착하였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인도 하심과 그가 주시려는 영적인 삶을 보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의 생활에서 계속 불평하고 오히려 애굽으로 돌아가자고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앞에 활짝 열린 생명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생명의 원기를 받아 새로운 삶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자 재 다짐하는 부활절 아침이 되시기 바랍니다.

/안성삼 목사 (혜성교회,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479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연둣빛 계단식 차밭에서 곡우 맞아 햇차 수확 ‘한창’
  •  기사 이미지 강진 백련사, 동백꽃 후두둑~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