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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입으로 고향사랑보다 작은 실천으로... - 기부자 92%가 10만 원 미만 소액 기부 - 고향사랑기부 농촌을 밝힐 촛불 역할 기대감
  • 기사등록 2023-03-30 12: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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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박성수 기자-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인식이 대중으로 확산되면서 소액 기부가 늘어나고 있다.

  

 곡성군(군수 이상철)에 따르면 3월 29일 기준 고향사랑기부 건수의 92%가 10만 원 미만 소액 기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속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소액 기부자들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곡성군에 10만 원을 기부한 A씨는 “더 많이 기부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10만 원을 기부했다. 적어도 내 마음으로는 500만 원 같은 10만 원이니 좋은 곳에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부자 C씨는 “곡성이 고향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기차마을에 와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그 기억이 너무나 소중해서 더 많은 아이들이 곡성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에 기부하게 됐다.”라고 참여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섬진강은 500리를 흐르는 동안 추령천, 일중천, 오수천 등 수많은 지류가 모여 마침내 거대한 젖줄로 만들어진다. 또 우리나라는 국민 한 명 한 명의 촛불들이 모여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켜 왔던 저력이 있다. 마찬가지로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하는 작은 손길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 같은 생각의 일환에서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 홍보 SNS 채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며 더욱 폭넓게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부자들이 왜 가치 기부를 지향하는지, 왜 기부의 대상이 곡성인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부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작은 행동을 통해 추구하려는 지역에 대한 기대들을 함께 나누며 곡성이 고향이 아닌 젊은층에게도 개별적인 기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개인 기부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편에 속한다. 실제로 기부 문화가 발달한 미국의 경우 개인 기부가 전체 기부의 80% 정도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40% 수준이다. 

  

 최근 영국 자선구호단체 CAF에서 발표한 2022년도 세계기부지수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119개국 중 8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나 GDP에 비해 기부 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향사랑기부가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를 촉진해 도시와 농촌의 연결성을 회복함으로써 지방소멸을 막고 서로 상생을 이끄는 촛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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