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나서 자신에게 충직한 조언을 해줄사람을 사방팔방 으로 찾아 다녔다.
그러다 무학대사를 지인에게서 소개받고, 그를 찾아가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성계는 무학대사의 그릇 크기를 알아보기 야.자 놀이를 하기로 하였다.
내 눈에 당신은 돼지같이 보이오"
이 말을 들은 무학대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내 눈에 왕은 부처같이 보입니다."
기분이 좋아진 태조 이성계가 "정말 내가 부처같이 보이오?’"라고 묻자 무학대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입니다."
이것이 불시불 돈시돈(佛視佛 豚視豚)의 유래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불시불 돈시돈의 실질적인 의미는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마음이 더러우면 더러운 것만 보이고, 마음이 깨끗하면 깨끗한 것만 보인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그 사람을 더럽게 한다.
세상을 색안경을 끼고 보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부정(不正) 불의(不義)하게 보이고, 세상이 멋지다고 생각하면 멋지게 보인다 좋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좋게 보이니, 이 세상은 더 없이 좋은 세상이 된다.
부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부정적인 시선에서 시작되고, 자신의 긍정적 생각은 자신의 긍정적인 시선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눈이 세상의 어디에, 어느 수준에 고정이 되어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한다.
청정심(淸淨心) 을 갖고 혜안(慧眼)으로 보면 같이 갈자와 같이 가서는 안될자를 가릴 수 있다 필요할 때만 형 .아우 하는자를 경계하여야한다 이는 아무짝 쓸모없는 속물(俗物)이다 내공이 깊지 않는 사람은 오나가나 요란하기만 하다
신의로 무장되어 있는 사람은 전도(前途)가 순탄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은 일시적으론 성공할지 몰라도 결국은 패한다 하루를 살아도 올곧게 살아야한다 일생 중 찬물 한그릇이라도 공양(供養)받고 말 한마디라도 언시(言施) 받았다면 그 은혜 잊지말고 보은하여야한다 은혜를 잊는 것은 금수(禽獸)와 다르지 않다
질곡(桎梏)의 세월속에서 번뇌와 미혹(迷惑)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짐이 가벼워져서 긴 여정을 갈 수 있다
2023. 3. 29
새벽 봉창 을 열며
천곡(泉谷). 오 영 현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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