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광주시 남구는 29일 “가옥 소유주인 학교법인 해인학원(동신대학교)과 협의를 통해 이장우 가옥을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며 “동신대의 결단으로 양림동 근대역사문화 마을의 관광 활성화 길도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장우 가옥은 대문간과 곳간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로 배치된 기와집으로, 고즈넉한 멋을 간직하고 있다. 이중 안채는 지난 1989년 광주광역시 민속 문화재 1호로 지정됐으며, 근대역사문화 마을 방문시 꼭 둘러봐야 할 곳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해당 건축물은 안채 상량문에 ‘광무삼년을해이월십일축시(光武三年乙亥二月十日丑時)’로 기록된 점을 보아 근대화 시기인 1899년에 건축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가옥을 건립한 이는 광주의 대부호인 양파 정낙교 선생으로, 큰 아들인 정병호에게 가옥을 물려준 것으로 파악된다.
호남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동강 이장우 박사는 지난 1965년 해당 가옥을 사들였고, 현재 동신대학교에서 가옥을 관리하고 있는 상태이다.
동신대학교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도록 근대 가옥의 대표주자인 이장우 가옥을 개방하기로 했으며, 김병내 구청장은 양림동 관광 활성화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고자 하는 동신대학교 교육 이념에 따라 개방을 위한 논의를 여러 차례 진행해 왔다.
남구는 개방 후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옥 훼손 방지를 위해 상근 인력을 배치하고, 가옥 내 사각지대에도 CCTV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 화장실 청소와 용품을 지원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 7일부터 제14회 광주 비엔날레가 열리는 가운데 비엔날레 주제 전시 및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양림동에서도 개최됨에 따라 이장우 가옥을 방문하는 이들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내 구청장은 “원형이 잘 보존된 이장우 가옥은 근대화 시기 가옥의 진면목을 선사할 것이고, 이를 통해 양림동 일대 관광 활성화에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면서 “동신대학교의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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