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 둘레길을 돌아
대반동 바닷가 길로 돌아선다
혹독하게 몰아쳐
등판을 밀고 가던 차가운 바람이
어느덧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늦춘다
옷깃을 여미지 않아도
매섭지 않은 바람이 가슴에 안긴다
햇살도 아지랑이처럼 흐릿하게 걸린 오후
추위에 움츠렸던 가지들이
살며시 눈을 뜨고
흩어져 있는 햇빛들을 불러 모은다
어느새 다가와 포근히 안겨 온
너, 봄
어디서 온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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