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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김기희 작가, ‘죠스’ 스필버그 감독에 경고 전시 ‘화제’ - 도성마을 축사 사료통에 3m 길이 여행 캐리어 작품 설치 - 4일부터 에그갤러리서 생태 문제 등 전 지구적 과제 담은 작품 30여 점 선 봬
  • 기사등록 2023-03-03 09: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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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 온 설치미술가 김기희(61)작가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경고를 보내는 설치 작품을 선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4일부터 25일까지 여수 에그갤러리(관장 박성태)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댄싱 히어로’라는 주제로 여행 캐리어 설치 작품 20여 점을 비롯해 도마뱀,부엉이,어린 왕자 비행기 등 총 3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죠스’ 영화로 잘 알려진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경고를 보내는 작품과 작가의 서신이 작가노트 형식으로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작가는 죠스 영화 때문에 북미 전역에 상어 개체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참사가 벌어진 일을 상기시키면서 이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작품 ‘스필버그의 고백’을 공개했다.

 

재활용 여행 캐리어와 와이어 매쉬를 이용한 ‘스필버그의 고백’은 길이가 3m에 가까운 상어 설치물로 바다 생물이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식인 상어와 고기라는 식용’으로 불리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 작가는 “생태환경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살생 가까운 일을 죄의식 없이 자행하는 인류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며 “전시작은 생경함과 모호함보다는 사실적으로 표현해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도성마을의 상징인 축사 사료통에 설치돼 한센인정착촌 도성마을의 역사성과 장소성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인간의 편견과 오해 속에서도 살아 남은 상어에 대해 작가는 ‘댄싱 히어로’로 명명하고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과 탐욕의 희생양이 된 바다 거북이,갈치,감성돔,고릴라,돼지,과일,농산물 등의 사연을 여행 캐리어를 통해 각각의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박성태 관장은 “김기희 작가 대표작 ‘스필버그의 고백’은 데미안 허스트가 1991년에 발표한 포름알데히드에 넣은 수조 속의 상어 작품이 연상됐다”며 “인간의 편견과 오해 속에 죽어가는 생태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경종을 이색적인 캐리어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 오프닝이 펼쳐지는 4일 오후 4시에는 도성마을의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직접 캐리어 작품을 끌고 마을을 행진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상쇠 손웅이 이끄는 여수 삼동매구팀이 공연할 예정이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5시까지(공휴일 제외)이고 입장권은 무료다. 도슨트 데이 등 자세한 전시 문의는 061)692-024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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