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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외선 제거 필름에 의한 해충방제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3-02 07: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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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최근 농업에서 친환경적인 병해충 방제가 요구도가 커지고 있다. 그러한 배경에서 해충이 광에 반응하는 성질을 이용한 해충방제 자재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해충방제 자재 중에서 근자외선을 제거한 필름의 개발과 이용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다.

 

근자외선(近紫外線)은 파장이 약 300-400nm의 전자파이다. 인간의 눈으로 색을 인식할 수 있는 전자파는 대체로 400nm(보라색)에서 780nm(적색) 사이의 가시광선뿐이므로 사람은 근자외선을 색으로 인지할 수가 없다. 반면에 많은 곤충은 근자외선을 인식할 수가 있다.

 

꿀벌이나 잠자리는 복안(複眼)의 등쪽에 근자외선을 감지하는 광 수용(受容) 세포가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근자외선을 포함한 태양광이나 하늘로부터의 산란광을 항상 등 쪽에 받는 것에 의해 하늘과 땅을 식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자외선 제거 필름은 비닐하우스를 피복하기 위한 자재이다. 일반적인 필름은 가시광선에 더하여 근자외선도 투과하지만, 근자외선 제거 필름은 가시광선만 투과한다. 인간은 각각의 필름으로 피복된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도 색 차이를 느낄 수는 없으나 총채벌레목류, 진딧물류 등의 해충은 근자외선 제거 필름으로 코팅된 비닐하우스에서 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근자외선 제거 필름은 해충의 물리적인 방제자재로서 이용되고 있다.

 

근자외선 제거 필름에 의한 해충 발생 억제의 메커니즘은 ‘해충은 자외선이 없는 환경하에서 그 행동이 억압·교란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실가루이의 실험에서는 야외에서 근자외선 제거 필름을 피복한 비닐 하우스 내로의 침입이 억제되어, 침입해도 야외를 향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근자외선 제거 필름에 의한 온실가루이의 발생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근자외선 제거 필름을 이용시 유의점은 근자외선 제거 필름은 태양광이 존재하는 낮에 활동하는 해충에만 방제 효과가 있는 자재이며, 야간에 활동하는 해충에는 효과가 없다. 과일의 착색이나 꿀벌의 수분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지, 딸기 등에도 이용할 수 없다. 오이 등 근자외선 제거 필름 피복하에서 도장 경향을 나타내는 작물도 있다.

 

근자외선 제거 필름은 비닐하우스를 피복한 하우스 내에서 천적 곤충은 일부 종이 어느 정도의 이동 행동 억제가 지적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영향은 적어 천적 이용과 병용 가능한 자재라고 할 수가 있다. 따라서 근자외선 제거 필름은 광을 이용해서 해충을 방제하는 친환경적인 해충방제 기술 중의 하나이다. 

 

자료출처

本多健一郎 外 27人. 2014. 光を利用した害虫防除のための手引き. (独)農業・食品産業技術総合研究機構 中央農業総合研究センタ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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