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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녹차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2-22 07: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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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고흥과 보성. 보성과 고흥은 이웃해 있는 지자체이다. 두 지자체 모두 바다를 끼고 있으며, 따뜻한 해안 기후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지역은 참다래의 주요 산지라는 공통점까지 있으나 대표 농특산물은 다르다.

 

고흥의 대표 특산물은 유자이다. 고흥 유자는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며, 동아시아와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고흥이 유자 1번지라면 보성은 대한민국 녹차 수도이자 녹차 1번지이다.

 

고흥의 유자와 보성의 녹차는 품목은 다르나 공통점이 많다. 대표적인 공통점은 유자와 녹차 모두 몸에 좋다는 점이다. 


유자는 향이 좋으며, 비타민 C가 귤의 3배 이상 많고, 구연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콜레스테롤 수치의 저하와 감기 예방, 뇌혈관 장애 예방, 피부 미용 효과가 있다. 


녹차는 카테킨 효과로 콜레스테롤의 저하나, 암·항산화 및 치매 예방 외에 다양한 영양소와 효과가 있다.

 

유자와 녹차는 차로 많이 이용되는 공통점도 있다. 유자는 설탕 또는 꿀과 유자를 배합해서 담근 유자청을 차로 이용하는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다. 추운 겨울에 꿀을 첨가한 따뜻한 유자차는 향기가 퍼지면서 추위를 녹여주고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여름철에 얼음을 띄운 차가운 유자차는 향긋한 향과 함께 더위를 식혀 준다.

 

다양한 제형의 녹차 또한 겨울을 따뜻하게 하는 차이며,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주는 차이자 건강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 유자와 녹차는 차로 많이 이용되는 공통점이 있으나 차를 만드는 방법과 성상, 향 및 맛은 다르다.

 

다르다는 것은 소비층이 다를 수 있으며, 두 가지를 융합해서 제3의 것을 만들 수도 있는 가능성이 많다. 더욱이 고흥과 보성은 이웃해 있으므로 녹차와 유자를 이용한 융합 상품을 만들고 공통마케팅을 펼치면 두 지자체에 서로 도움이 되고, 경쟁산지에 비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유자와 녹차의 융합 상품을 생각해 보면 두 가지 모두 차로 많이 이용된다는 점에서 ‘유자 녹차’를 생각해 볼 수가 있다.‘유자 녹차’를 만들면 유자의 상큼한 향과 녹차의 약간 떫은맛이 어울려 기호도를 높일 수고, 기능적 효과 또한 높일 수가 있다.

 

유자차와 녹차를 혼합하면 ‘유자 녹차’가 되는데, 제조법과 두 가지 차의 첨가 비율, 재료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녹차에 유자청을 조금 첨가한다든가 녹차에 덖은 유자 껍질을 조금 첨가해서 혼합한 것 등 제조목적 및 목적으로 하는 소비대상자에 따라 달리 제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고흥과 보성이 손잡고 유자 녹차를 만들고,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특히 보성의 경우 유자 산지가 이웃 지자체라는 점에서 고흥 유자를 녹차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고흥 유자와 보성녹차의 융합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낼 수가 있다. 고흥 또한 유자를 녹차에 활용하면 용도 확장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녹차와 유자의 대표적인 산지인 보성과 고흥이 힘을 합쳐 국내외적으로 기호성이 높은‘유자 녹차’를 만들어 내고 활용하게 되면 소비 용도 확장에 의한 소비 촉진이 기대된다. 소비자들에게도 풍부한 차문화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므로 관련 사례 조사와 연구, 양 지역의 협력으로 상품성이 높은 ‘유자 녹차’를 만들어 내고, 두 지역에 경제적으로나 이미지적으로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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