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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행 중사 분을 칭찬합니다! - 육군기계화학교 박상준 ・ 황세웅 중사, 교통사고 목격 신속조치! 화재 …
  • 기사등록 2010-03-26 17: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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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시골 도로변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신속히 조치한 중사와 그의 연인. 부대 인근 민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이를 신속히 조치한 중사. 이 모두가 육군기계화학교 11전차대대 장병들이란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바로 11전차대대 장갑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상준 중사(31세)와 전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황세웅 중사(26세)다.

박상준 중사는 2010년 새해를 맞아, 여자친구(한정명, 31세)와 함께 해돋이를 보고 부대로 복귀하는 중, 동화면 인근에서 갈림길 분리대와 부딪친 후 반파되어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박 중사와 한 양은 신속히 사고차량으로 이동했고, 그곳에는 사고자들이 신음 속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여성 운전자는 핸들에 가슴을 부딪친 듯 고통스러워했고, 보조석에 앉아 있던 남성은 앞 유리가 파손될 정도로 머리를 심하게 부딪친 상태였다.

그러나 가장 심각했던 사람은 뒷좌석에 앉아 있었던 초등학생 (4학년, 여)이었다.

초등학생은 이마 상단 부위가 10㎝가량 찢어져있었고, 과도한 출혈과 함께 언뜻 보아도 상처가 깊었다.

박 중사는 차량에 보관하고 있던 응급도구함에서 압박용 붕대를 이용, 초등학생 사고자의 머리를 지혈하는 한편, 거동이 가능한 성인 2명을 자신의 차에 탑승시킨 후 광주에 위치한 한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미리 응급실에 전화를 하고,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관심을 끄는 한편, 부모로 하여금 사고여부를 지인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도왔다.

응급실에 무사히 도착했으나, 초등학생 사고자의 찢어진 부위가 너무 넓고 깊었다. 결국 해당병원에서는 조치가 불가능하여 뒤늦게 도착한 친인척과 함께 인근 대학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환자들을 친척들에게 인계한 후에도 박 중사의 마음속에는 사고를 당한 초등학생의 건강상태가 계속 걱정거리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제32보병사단 법무부에서 근무하는 오민교 원사가 박 중사를 수소문하고 있는 것을 기계화학교 주임원사(원사 강창엽)가 알게 되었고, 주위에 알려지게 되었다.

오 원사는 초등학생 사고자의 이모부이다.

그는 현재 사설학원 직업교육 중이다.

‘사고현장에서 초동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조카의 생명이 위태로울 뻔 했다’며 감사인사를 하기 위해 박 중사를 계속 찾았다고 한다.

오 원사를 통해 사고 당시 초등학생을 비롯해 모두가 지금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박 중사는 그제야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우리가 구해준 그 아이 건강하다고 하네. 천만 다행이야. 잘 됐다. 오늘은 편히 자.”라고 말하며 함께 기뻐했다.

사고차량을 발견하자마자, 신속한 초동조치로 사고자들의 생명을 구한 박상준 중사는 “마땅히 해야 할 군인의 본분을 다했을 뿐”이라며, “여자친구도 이제 반 군인이 되었다며, 여자친구에게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황세웅 중사는 지난 1월 22일, 전차 및 장갑차 도로이동 계획에 따라 교통통제 간부로 편성되어 이른 새벽부터 진원삼거리(전남 장성군)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교통통제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황 중사는 근처 민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화재가 발생했다’고 생각한 황 중사는 ‘불을 꺼야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집안에는 이미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계속해서 보일러실 연료탱크 쪽으로 번지고 있었다.

황 중사가 연기를 헤치고 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다행히 사람은 없었다.

이어 119에 화재신고를 한 후 불을 끄기 시작했고, 뒤 이어 올라온 진원면사무소 직원, 이웃주민들과 함께 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진압했다.

잠시 후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황 중사는 부대로 복귀했다.

그날 오후, 화재가 난 집의 사람들이 걱정되었던 황 중사는 다시 현장을 찾았고, 그 곳에서 집 주인 할아버지를 뵙게 되었다.

‘어르신께서 다치셨을까봐 많이 걱정했습니다. 다행입니다.’란 황 중사의 말에, 할아버지는 ‘나보다 외양간에 있는 소가 황 중사 덕분에 다치지 않아서 고맙다.’며 ‘소는 내 전 재산과 다름이 없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황 중사의 이야기는 현장에서 같이 화재진압을 한 이웃주민이황 중사를 찾기 위해 장성군청 홈페이지와 인터넷 육군 홈페이지에 사연을 소개하면서 주변에 알려졌다.

한 아이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박 중사, 한 할아버지의 전 재산을 지켜낸 황 중사의 신속한 초동조치가 나라를 지키는 국군장병들을 더욱 믿음직스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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