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순천 선암사 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8일 순천 선암사 일주문을 보물로 지정 고시했다.
사찰의 일주문은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 가운데 첫 번째 문을 말하는데, 사찰 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된 건 부산 범어사 일주문 이후 두 번째다. 문화재청이 전국에 있는 사찰 일주문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약 50여 개소의 일주문을 조사했으며, 선암사 일주문을 비롯한 4개소가 새롭게 보물로 지정됐다.
‘선암사 일주문’은‘조계문’으로도 불리는데, 정면에는‘조계산선암사’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건물의 구조는 단칸 맞배지붕과 다포식 공포로 되어있으며, 기둥 구조는 기둥과 창방(기둥 상부에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 부재)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선암사 일주문이 처음 만들어진 기록은 확인할 수 없으나, 1540년 중창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에 초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각종 기록을 볼 때 중창 이후 임진왜란(1592)과 병자호란(1636) 때 선암사에서 유일하게 소실을 면한 건축물로 의미가 더 크다.
한편, 순천시는 다수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보유할 뿐만 아니라 순천만 ․ 초연정 원림 ․ 조계산 송광사 선암사 일원 등 자연유산의 가치 또한 매우 높은 생태도시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경주, 안동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선암사 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모두 168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전국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산사한국의 산지 승원 선암사)과 세계자연유산(한국의 갯벌 순천만)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유산의 도시 순천시는 지정된 문화유산의 보존관리뿐만 아니라 비지정문화유산의 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2023년에는 호남 단일지자체 최초로 세계유산 축전을 개최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유산과 연계한 다양한 활용사업을 진행해 순천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유산의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시는 내년에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더욱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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