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미국 맨해튼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뉴저지에는 세계 최대의 딸기 식물 공장(약 6,875제곱미터)인 '오이시이 팜(Oishii Farm)'이 있다. 

2022년 5월 19일 개업한 이 식물 공장의 히로키 고가(Hiroki Koga) 대표는 198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소년 시대를 서양에서 보냈고, 2009년에 일본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다.

히로키 고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컨설팅 팜을 거쳐 UC 버클리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2017년부터 미국 뉴욕 근교에 식물 공장을 설립해 일본 품종의 고급 딸기를 재배 판매했다. 

히로키 고가 대표가 미국에서 딸기를 재배하게 된 것은 미국 딸기의 품종과 유통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일본 딸기 수준의 상품을 시장에 내놓으면 비싼 값에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딸기는 약 90%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어 각 지역으로 유통되는데, 뉴욕까지 도착하려면 1주일 정도 걸린다. 유통기간이 길므로 딸기 품종은 맛보다 가능한 장거리 유통에 견디는 것 위주이다. 또한 뉴욕에서는 신선한 딸기를 맛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히로키 고가 대표는 이점에 주목하고 뉴욕은 산지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맛있으면서도 신선한 딸기를 공급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레스토랑 등을 방문하는 등 시장 조사를 했다.

시장 조사 후 성공을 확신한 히로키 고가 대표는 식물 공장을 설립해 2018년 ‘오마카세 베리(Omakase Berry)’라는 브랜드의 딸기를 판매했다. 그 결과 미슐랭의 별이 있는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식도락가들, 뉴욕의 일류 레스토랑 셰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오이시이 팜‘은 재배 사이클이 길고 가장 고도의 농작물이라고 불리는 딸기를 벌에 의한 자연 수분시켜가면서 제어된 실내 환경에서 토양이 없는 미스트 튜브와 액체 비료를 활용하여 재배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정 양산하는 것에 성공했다. 자연과 기술을 융합시키면서 비·공기·열·빛·영양과 같은 요소를 식물에게 최적의 조건이 되도록 하면서 연간을 통해 제철 과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했다.

식물 공장의 조건은 24시간 내내 일본 딸기 생산에 이상적인 조건으로 되어 있으며 수분 수준, 이산화탄소, 온도 및 기타 요인을 모니터링하는 센서는 문제가 있는 경우 히로키 고가 대표 등의 전화기로 경고를 보내게끔 되어 있다. 

'오이시이 팜’은 2021년 10월에 로스앤젤레스 농원의 오픈에 의해 서해안에서 판매도 개시했다. 2021년 12월에는 대형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약 530억원의 자금 조달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2022년 5월 19일에는 세계 최대의 딸기 수직 재배 농장을 개설했다.

이 차세대 공장은 딸기 재배에 고도의 자동화와 기계화를 활용함으로써 작업 효율이 대폭 개선되었다. 대규모화에 의한 건설비와 관리비의 삭감을 통해 대폭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딸기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어 ‘오마세카 베리’를 반액 이하로 공급하게 되었다.

벤처 자본가들은 수년 동안 실내 수직 농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예측해 왔으나 초기 선구자 투자자와 기업가가 예측한 것만큼 빠르게 견인력을 얻지는 못했다. 그런데 ‘오이시이 팜'은 실내 수직 농업의 성공을 실현시켰고, 소비지에서 맛있고 신선한 딸기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에 의해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오이시이 팜'의 딸기 생산과 판매의 성공에서 알 수 있듯이 농업은 유형, 작물의 생산과 소비 방식 등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변화에 관심을 갖고 그 변화에 빠른 대응은 물론 선점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이다.

자료 출처

Andy Corbley. A Fruit So Sweet, Yet Grown Indoors: Will the Japanese Cultivar Become This Tesla of Strawberries?.  Good News Network. Dec 2,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