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나주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작년에 이어 치매 어르신의 텃밭 활동을 통해 수확한 농산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지역사회 협업 프로젝트인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김장김치와 건강 바구니를 치매취약계층 120가구에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해 나주시노인복지관, 치매 어르신의 재활과 텃밭 활동을 접목시킨 ‘미니케어팜’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 20여명과 김장김치 120포기를 마련해 치매환자 등 총 40가구에 전달한 바 있다.
올해는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영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까지 총 80여명이 참여해 일손과 온정이 더욱 풍성해졌다.
미니케어팜 참여 어르신들은 올해 3월부터 영산동 유휴부지에 조성된 치유 텃밭에서 다양한 채소류를 직접 심고 길러왔다.
지난 7월에는 수확한 쌈·채소류를 치매환자, 홀몸 노인 10가구에 전달하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어 이날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손수 길러온 배추로 참여자들과 김장김치를 담그며 보람이 배가 됐다.
치매안심센터는 김장김치와 더불어 영양제, 마스크로 구성된 건강바구니를 마련해 겨울철 치매 어르신 가구별 생활실태를 점검했다.
김장 나눔에 참여했던 한 어르신은 “이 나이에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뜻깊은 일을 하게 돼서 기쁘고 우리들의 정성이 담긴 김치로 또래 이웃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다.
건강바구니를 받은 한 어르신은 “올 겨울 김장을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맛좋은 김치와 영양제까지 선물로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현승 보건소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상호 나눔을 계기로 행복감과 고마움을 느끼는 치유의 시간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치매안심센터와 지역사회 관계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치매 환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특화사업을 활성화시켜가겠다”라고 말했다.
나주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와 가족, 60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치매쉼터 및 가족교실, 치매예방 교실, 맞춤형 사례관리 등을 상시 운영·제공한다. 치매 조기검진, 특화사업 프로그램 참여는 치매안심센터(☎ 339-4764 ~ 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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