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주상수원인 동복댐 고갈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물 절약 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28~29일 이틀간 동복댐 주변에 14㎜의 비가 내렸으나, 저수율 회복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번 비로 동복댐에 유입된 양은 30일 현재 4만1000㎥로, 이는 동·북구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용연정수장 일생산량의 20% 수준이다.
주암댐 역시 20㎜의 비가 내렸지만, 주암댐으로 유입된 양은 76만㎥로 주암댐 하루 사용량인 100만㎥에도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광주·전남지역이 갈수기(2022년 9월21일~2023년 6월20일)인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려워 가뭄 해갈이나 동복댐 저수율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 절약 운동이 절실한 이유다.
광주시가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절수 운동이 점차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미한 실정이다.
수돗물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10월 중순 절수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후 매주 생산량이 감소세이고, 11월 평균 생산량은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주간별 수돗물 생산량 감소율은 10월 넷째 주 1.0%에서 11월 넷째 주 6.2%로 확대됐다.
광주시는 언론 홍보, 재난문자 발송 및 옥내 수압조정 유도 등 절수운동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실시한 배수지 수위 저하, 배수관망 감압변 조정, 누수탐사 및 정비 등 전체적인 절수 작업이 점차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도 업종별 요금부과수량을 분석한 결과, 가정용의 감소폭이 3.3%로 가장 컸다. 이 중 아파트가 5.4% 줄어들어 아파트 주민들의 절수운동 동참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용 물사용량도 0.9% 감소했다.
그러나 욕탕용은 11.5% 큰 폭으로 증가했고, 요식업 등이 포함된 일반용 물 사용량도 2.4% 증가했다.
이 같은 절감 효과에도 동복댐 고갈 시점을 3월 하순에서 홍수기 시점인 6월 중순까지 연장하기 위해서는 옥내급수설비 수압저감과 절수 노력을 통해 전체적으로 수돗물 사용량 20% 절감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시민을 대상으로 제한급수 예방을 위한 절수운동을 더욱 활발히 펼치는 한편 매주 월요일 오후 수돗물 생산량과 절감량을 분석해 광주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의 수돗물 절약 참여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제한급수 없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도록 시민과 상가, 공공건물 등의 물 절약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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