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획] ‘비렁길을 잇다’, 여수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오랜 꿈이 이뤄지다 - 총 연장 3.46㎞(해상교량 1.53㎞, 2개소)…정주여건 개선, 남해안 섬 관광에 방…
  • 기사등록 2022-11-08 14:34:34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박문선기자여수만 남서쪽 돌산도를 지나면 섬의 지형이 자라를 닮았다 하여 큰 자라라는 뜻의 금오도(金鰲島)’라는 섬이 있다.


                                    ▲ 비렁길을 잇는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 확정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금오도는 대부분이 암석해안으로소규모 만과 갑이 발달해 수려한 해안 절경을 자랑한다


해안선의 드나듦이 심하며깍아지는 절벽의 비렁길과 일출‧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등산로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연간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비렁길은 트래킹코스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과거 금오도는 숲이 울창하고 사슴이 떼 지어 사는 곳이었다조선 고종 때 명성황후는 금오도를 사슴목장으로 지정해 출입과 벌채를 금하는 봉산으로 삼기도 했다.


이렇듯 수많은 이야기와 천혜의 해안절경을 간직한 금오도는 연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공사 계획도


그러나 뭍으로 나가는 교통수단은 아직까지도 배편이 유일하다섬 주민들은 주말이면 관광객이 많아 배편을 걱정해야 하고밤이면 어린 아이나 연로하신 부모님이 혹시 아프지나 않을까 밤잠을 설치곤 한다.


주민들은 바로 옆에 섬 화태도는 이미 7년 전인 2015년에 다리가 생겨 육지처럼 생활하고 있다월호도개도 등 다른 섬도 2027년에 교량이 완공된다고 하는데 우리 금오도는 언제까지 전전긍긍하며 배를 타고 다녀야 하냐며 한탄해왔다.


여수시에서는 섬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모아 국비로 금오도 해상교량을 건설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국회와 국무총리실국토부에 국도 노선변경을 지속 건의해왔다.


그러나 2021년 발표된 일반국도‧국가지방도 승격 계획에는 금오도가 포함되지 않아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금오도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에 전라남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에서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금오도 교량 연결을 위한 기본조사 용역을 실시한다그러나 사업비가 2천억 원 이상 예상돼 전라남도에서도 전액을 부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민선 8기가 출범하고 7월 첫 당정협의회에서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 사업이 안건으로 올랐다.


                                            ▲ 금오도 비렁길 미역널방 절벽


정기명 시장은 여러 제안들을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단을 내렸다자칫 지체할 경우 해상교량 건설이 무산될 수 있기에 사업비 절반을 시비로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는 속전속결이다정 시장은 8월 남면 이장단을 만나 면담을 거친 후 지역 정치권과 섬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10월 12일 김영록 도지사를 직접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는 섬 주민을 위해 해상교량 조기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남면 금오도에서 직접 주민들을 만나기로 결정한다.


드디어 10월 19김영록 도지사와 정기명 여수시장주철현 국회의원김영규 시의장과 도‧시의원주민 대표 20여명이 금오도에서 만나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을 확정‧발표하게 된다.


시에 따르면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은 앞으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입찰과 설계 등을 거쳐 2025년 착공,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상교량이 완공되면 섬 주민들이 차량을 이용해 시내권까지 30분 내로 오갈 수 있게 된다.


응급상황에서의 긴급한 대처는 물론 교육문화생활여건 등 모든 면에서 섬 주민들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 금오도 구름다리


특히 여수 돌산에서 고흥 팔영을 잇는 백리섬섬길을 금오도까지 연장하게 돼 요즘 떠오르는 남해안 섬 관광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수시와 전라남도는 해상교량 건설이 확정된 만큼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하루라도 빨리 착공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뭍으로 연결될 다리를 생각하며남면 금오도 주민들은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에 부풀어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3788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곡성 곡성세계장미축제 개장
  •  기사 이미지 김이강 서구청장,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
  •  기사 이미지 보성군, 보성의 소리를 세계의 소리로!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시상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