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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생물학 테러가 의심될 땐’
  • 기사등록 2022-10-21 0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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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장 김 민 호지난 9월 28일 제주도 조천읍의 한 주민에게 정체불명의 백색 가루가 든 소포가 배달됐다. 백색 가루가 담긴 소포를 받은 주민은 탄저균을 이용한 생물학 테러 의심 신고를 하였고, 신고를 받은 경찰 등의 유관기관에서 성분 정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다행히 지난 10월 5일 정체불명의 백색 가루는 탄저균이 아닌 마약으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 LSD로 밝혀짐에 따라 한바탕 소동으로 마무리 됐다.


이번 소동의 원인이 되었던 탄저균(炭疽菌)은 숯처럼 생긴 종기가 나는 병이라고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테러 조직이나 북한 등에서 무기로 사용할 경우 소량의 병원체로도 다수를 치사에 이르게 할 수 있고 스스로 번식 확산이 용이하며 오염지역 확인이 어렵다는 특징으로 설탕 한 봉지만큼의 균만으로도 미국 전역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치명적인 균이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탄저균과 같은 생물학 무기는 테러 등에 사용 될 가능성이 높고 실제 세계 2차대전당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소련은 무기로 개발하여 사용하였으며, 지난 1995년에는 일본 종교 단체인 옴진리교가 도쿄 지하철 내부에 사린가스를 방출하여 12명이 사망하고 5,000명이 가스를 흡입하였던 사건이 발생하였고, 2001년 9월에는 미국에서 언론사를 상대로 한 탄저가루 우편물 테러로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사망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생물학 테러가 실제로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든지 생물학 테러는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비하여 철저히 문제를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등 일상생활에서 항상 테러를 대비 할 필요가 있다.


다중이용시설 등 주변에서 미상의 백색가루 등이 살포되어 있는 경우, 미상의 우편물, 생물학 표식이 부착된 화물·장비 또는 차량을 확인한 경우, 비정상적인 동물의 질병 발생 또는 폐사가 발생한 때, 동일한 징후 또는 증상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때, 생물학작용제 확산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이는 장치가 방치된 경우 등이 생물학 테러에서 보이는 의심 징후이므로, 위와 같은 징후를 발견하였을 때는 지체없이 112 등에 신고하여야 한다.


우리에게도 언제, 어디에서든지 생물학 테러가 일어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테러로부터 우리 모두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고흥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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