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널 찾아 헤매는 동안
가을이 왔다
터벅터벅 은백색의 잎 진
자작나무 숲, 출렁다리 지나고 나면
눈 덮인 겨울
거친 바람 속을 걸어가야 하리
함께인 듯 하면서도
늘 혼자였던 날들이
외롭고 힘겨울 때도 있었지만
그때가 내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었음을 깨닫는다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늘 반복된 일상들이었지만
그날들이 이토록 그리웠던 적이 있었던가
아득히 지워지지 않는
너의 기억만으로도 힘이 될 것 같아
걷고 또 걷는다
기억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
하늘 바람길 그 어디쯤에서
한 송이 눈꽃으로나마 널 만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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