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전남 동부권 협력박물관 순회전시 일환으로 오는 10월 23일까지 ‘소록도 사람들의 삶과 교육, 그리고 인권’이란 주제로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박물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2019년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이하 “소록도박물관”),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고 이에 따라 이번 전시를 공동 개최하게 됐다.
특별전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한센인의 안전을 위해 현재까지 휴관중인 소록도박물관의 소장 유물을 외부에 전시해 한센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됐고, 1916년 소록도에 자혜의원이 설립된 후 강제격리 수용 정책으로 섬에 갇혔던 사람들이 남긴 유물이 소록도를 떠나 외부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에 선보인 유물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강제노역과 인권 침해를 견디며 삶을 이어왔던 소록도 사람들의 흔적이 담긴 단추끼우개, 냄비, 4·6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 녹산의학강습소의 해부학책 등 소록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3건 21점이다.
군 관계자는 “소록도를 벗어나 한센인의 유물이 분청박물관에 전시돼 뜻깊다”며, “이번 전시는 한센인이 겪었을 고단했던 삶과 제한된 생활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삶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시는 10월 31일부터 11월 27일까지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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