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천고마비의 계절로 불리며 먹을 것이 풍족하고 마음이 든든하게 느껴졌던 계절 가을. 여름, 겨울을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가을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환영받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그러나 오히려 가을에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가을철 자주 발생하는 화재에는 크게 캠핑, 산불, 차량화재가 있다.
가을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캠핑의 제철이다. 낮에는 후덥지근, 밤에는 열대야로 뒤척이던 여름을 지나 풀벌레가 찌르르 울고 서늘한 날씨에 불멍을 경험한다면 누구나 캠핑욕구를 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소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채로 야외에서 화기를 사용하다보면 불수의적인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가을은 일년 농사를 마치고 수확을 하는 계절이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농작물 쓰레기를 태우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렇게 일으킨 불이 바람을 타고 번져 임야화재, 또는 산불로 진화하게 된다.
또한 가을철에는 차량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차량화재 중 가을철에 발생한 게 24.6%(3398건)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가을철에 차량화재 비중이 높은 이유는 명절 및 공휴일 등으로 운행량 증가와 더불어 일교차가 큰 날씨로 어림짐작 해볼 수 있다.
가을철에는 날씨가 건조하고 가을바람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반복되기 때문에 화재가 한번 발생하면 화재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한번 더 확인하고 한번 더 조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