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비대면화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서로의 거리가 멀어진 만큼 마음이라도 한데 모아 어려운 시기를 다 같이 이겨내면 좋겠지만 이를 이용해 자신의 주머니를 채워보려는 보이스피싱 범죄 또한 함께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공통점은 피해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해줄테니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며 접근하는 대환대출형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쉽게 보이스피싱범들의 표적이 된다. 어플을 깔도록 유도하는 것, 특정 링크로 접속하게 하는 것 또한 자녀를 사칭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방심하기 쉽다. 

또 보이스피싱범들이 경찰이나 검찰,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여 ‘통장이 범죄에 이용되었다. 우리 직원이 지금 받으러 갈테니 통장과 통장에 든 현찰을 전해줘라’,‘수사의뢰가 들어왔으니 협조해라’로 시작한다면 누구라도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꼭 알아둬야 할 것은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은 절대로 전화나 메시지등으로 현찰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르는 번호로 이러한 유형의 연락을 받는다면 우선 침착하고 가까운 사람들이나 금융기관, 112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즘에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스마트폰 어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원격조정 어플에 접속하도록 유도하여 개인정보를 빼가는 보이스피싱범들에 맞서 악성어플 탐지앱인 ‘시티즌 코난’이라는 어플이 개발되었고, 스팸전화를 차단해주는 ‘후후(who who)’라는 어플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보이스피싱범들이 놓은 덫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

우리 경찰도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에 힘쓰고 있지만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에 당해 허망해하는 피해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피해금 회수도 어려울뿐더러 지역단위로 이동하며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고 도주하는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특성을 볼 때 사후 대처보다는 사전 예방이 최선이다.

보성경찰은 군민들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군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활동’을 추진하였으며 금융기관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경우 협업을 통하여 미연에 방지하자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이번 가을에도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