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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세월이다
  • 기사등록 2022-09-19 13: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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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곡 오 영 현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세월이다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이를 우리는 살보다 빠른 세월이라 말하곤 한다


어느 두메산골에 젊은 사냥꾼이 살고 있었다.

사냥을 나간 그는 어느 날 산속을 헤매다가 나무 위에 앉아 있는 독수리를 발견하고 화살을 겨누고 있었지만, 그 독수리는 자신이 죽을 줄도 모르고 어딘가를 계속해서 노려 보고 있었다.

이상해서 자세히 봤더니 독수리는 뱀을 잡아 먹으려고 그 뱀을 노려 보느라 사냥꾼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뱀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개구리를 잡아먹으려고 독수리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개구리도 마찬가지로 무당벌레를 잡아먹으려고 미동도 하지 않고 노려 보고 있었다.

세상사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


우리 인간은....

그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시계다 

사람의 천적은 시간이고 세월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오늘도 우리들을 데리고 어디로 떠난다.

어느 누가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다시 한번 음미하게 해줄 수 있을까 ?

아직 지구 역사에는 시간의 물결을 타고 떠난 자가 돌아온 적이 없다.

히틀러도 나폴레옹도 레닌도 모택동도 그리고 모든 독재자들도 현자도 이제는 모두 시간 속에서 갇혀 버렸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시간이다.시간 속에서는 잘난 자도 못난 자도 없다.영웅호걸도 없고 절세가인 경국지색도 없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르신들을 뵐 때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분명 저분들도 우리처럼 젊었을 때가 있었을 텐데...


예전에 몇몇 어르신들이 하셨던 말씀들이 생각난다.

권력 재물에 연연하지 마라. 세월 앞에 장사 없다. 젊은데 무엇이 걱정이냐. 건강이 우선이다. 즐겁게 살아라 앞서 가셨던 어르신들이 아무리 말해줘도 우리 스스로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작 중요한 게 어떤 것인지 깨우치기 힘들 것이다.


종합병원 가보라 물도 마시지 못하여 목에 튜브를 끼고 있고 걸을 수 없어서 등에 욕창이 생겨 고름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물 마시고 가고 싶은데 가고 오니 얼마나 행복한가!!

오늘 무탈함에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현실과의 타협이라는 큰 장벽 앞에  그 고마운 마음들이 자주 무너지곤 한다.

세월의 흐름이 무서운 이유는,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세월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어떻게 살아가야 인간답고 가치 있는 삶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결국은 사랑과 겸손이다 사랑하면 행복 시작이다 

부부간에 사랑 부자간에 사랑 가족간에 사랑 지인간에 사랑 이지구상 사랑만큼 위대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마음가는데 몸 가며 청정심 속에서 올곧음이 태어 난다 사랑!!

성경 신구약 66권 모두가 사랑에 대한 말씀이라하여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사랑하면 시기 질투 원망 미움 모두를 날려버리는 지구상 가장 위대한 말이다 불가의 자비 유교의 인도 결국은 사랑과 도와 통한다  인간은 늘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영의 양식을 매일 섭취햐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 같은 사람이라는 소리 듣기 마련이다


질곡의 세월 속에서 말 한마디라도 보시 받았다면 잊지 말하여야 한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잊고 초심 잃으면 실패하는 것은 당연지사...책임과 의무를 망각하고 권리만을 주장하는 사람은 현창할 수 없다


우리가 객지에 살다 고향 찾아올 때 벌교 뱀골제를 넘으면 두방산 자락 첨산을 만난다 

고향에 도착했구나 ...흙내음도 다른 느낌 ...왜 일까 태자리 묻은 고향 내고향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는 곳은 사막과 같은 곳이다 


우리 세상살면서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한다 원망과 시기는 미움을 낳고 사랑은 행복을 낳는다 강호제위 여러분 늘 건강하시길 빌며 새벽 붓을 놓는다


                                                          2022. 9.15

                                                                새벽 단상

                                                                        천곡 오 영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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