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미국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Larry Hogan) 주지사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메릴랜드주는 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에 있으며, 남쪽과 서쪽에는 버지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워싱턴 D.C.가 있고 북쪽에는 펜실베이니아주, 동쪽에는 델라웨어주가 있다.
메릴랜드주의 면적은 32,133평방킬로미터로 미국에서 42번째에 불과하나 인구수는 625.7만명(2022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19번째로 많은 주이며, 인구 밀도는 5번째로 높다.
인구 구성은 백인 54.24%,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29.86%, 아시아인 6.37%, 기타 인종 4.73%, 혼혈계 4.49%, 아메리카 원주민 0.26%, 하와이 원주민 또는 태평양 섬 주민 0.04%인데 한국계 미국인은 1.7%로 많은 편이다.
워싱턴 D.C.와 접해 있는 메릴랜드주에는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미국 해군사관학교, 미국 국세청(IRS) 등 중요한 기관과 조직이 많고, 대통령의 별장으로 유명한 캠프 데이비드와 대통령 전용 비행기 에어포스원의 거점도 이 주에 있다.
대학으로는 워싱턴 대학(1782년 개교), 메릴랜드 대학(1807년 개교), 존스홉킨스대학(1876년 개교) 등 명문대학이 많다. 특히 존스홉킨스대학의 의학부는 연구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D.C.와 볼티모어를 연결하는 경제활동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지구에 이어 전미 네 번째 규모이며, 볼티모어 항구는 미국 최고의 항구 중 하나이다. 메릴랜드의 산업은 전기 제품, 제철, 식품, 화학, 바이오 등이 앞서 있으며, 어업은 청어, 스즈키 등의 어류, 굴, 게, 조개류가 유명하다.
농업은 옥수수, 담배, 간장, 육계, 낙농이 유명한데, 특히 토양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무경운 농법, 녹작물에 의한 멀칭, 피복작물 재배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무경운 운동은 1940년대에 시작되었는데, 미국 농무부(USDA)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경작지의 3분의 1 이상이 경운 없이 경작되고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소위 저경운 관리하에 있다.
미국에서는 피복작물 재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메릴랜드주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릴랜드는 1992년에 체서피크만(Chesapeake Bay)의 오염을 줄이기 위해 농부들에게 돈을 지불하여 농지의 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피복작물(곡물, 콩류 또는 기타 채소)의 식재를 권장했다. 피복작물은 토양 침식을 줄이고 영양분과 탄소가 풍부한 유기물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메릴랜드주의 유권자 정치 성향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0년 선거에서 65%의 득표율을 기록한 지역이며, 현재 상원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인 곳이다. 단, 현재의 주지사는 이례적으로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이다. 래디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주 243년 역사상 재선에 성공한 두 번째 공화당 주지사로 전남 나주 출신의 유미 호건 여사(한국명 박유미)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통한다.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디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 한인 밀집 지역인 엘리콧시티 일대를 코리아타운으로 지정, 워싱턴 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건립에 25만 달러 모집, 태권도의 날 선포 기념식에 직접 참석, 코로나19 한국산 진단 키트를 적극 수입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래디 호건 주지사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시작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 혐오 정서가 확산하자 전담 대응팀을 출범했다.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혐오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메릴랜드 주정부에는 이민자와 다양한 인종의 채용과 정책을 펼치는 등 한국 사위를 넘어 세계의 사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에 방한하는 호건 주지사는 이번 방문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대기업 및 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임원 등과 만나 한국과 주정부간 경제적 유대관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와는 관광·농업·무역·상업 등의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라남도 그리고 나주시는 호건 주지사를 통해 메릴랜드주와 농업과 교육 분야 등에 끈끈한 연을 맺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도 김영록 전남지사, 윤병태 나주시장을 만나 끈끈한 관계를 재확인하고 농업을 비롯해 유대관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건 주지사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라는 시한성이 있으나 세계의 사위 자질이 충분하고, 그 역할도 해왔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세계의 사위가 되어 역할이 더욱더 확장되고, 전남 농업도 함께 발전되길 바라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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