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 기자] 지난 8월 22일, 광주동물보호소 홈페이지 게시판에 ‘편법과 불법이 만연한 동물보호소’라는 제목의 민원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불법시설에 대한 철거, 적정두수 초과로 인한 세금낭비, 직원의 수당 및 자격 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광주 시민 뿐만아니라 전국의 동물활동가들까지 나서 보호소 홈페이지에 ‘철거 반대’를 외치는 민원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4년간 동물보호소를 운영했던 전직 대표까지 철거 민원에 가세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충격과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광주동물보호소는 지난 2011년에 설립되었고 적정두수 350마리를 훨씬 초과하여 현재 진돗개와 믹스견 등 100여 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비인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불법증축은 개체수의 증가가 시작된 지난 2016부터 시작되었지만 철거민원은 올 8월부터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은 북구청, 신문고, 보호소로 이어지고 있고 벌써 세 번째이다.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임용관 대표는 ”유기동물이 계속 증가하면서 더 이상 받을 곳이 없는 처지인데, 여기에 철거 민원까지 들어오고 있어 보호소의 시름만 깊어 간다.“고 토로하였다.
광주 시민들도 이를 보다못해 보호소 홈페이지에 ”아이들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민원을 넣습니까“,”양의 탈을 쓴 악마입니까“ 등의 게시물로 그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며 이에 뜻을 같이하는 ‘철거 반대 릴레이’는 벌써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위드 임용관 대표는 ”민원인의 이름이 각기 다르다. 하지만 그 내용이 너무나 세부적이어서 보호소를 잘 아는 사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동물을 사랑한다는 사람이 그런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했다는 것에 깊은 배신감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울분을 쏟아냈다.
한편, 철거 민원을 제기한 사람들 중 전직 대표는 과거 본인이 불법시설을 주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를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과 분노를 사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아 현재까지 직원들과 갈등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보호소 운영단체에 기부되어야 할 기부금을 대신 받아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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