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 양파는 일상 식생활에서 많이 소비되는 주요 채소이다. 우리 식생활에서 양파가 연중 다양한 용도로 소비되는 이유는 조미효과, 맛있고 지속적으로 먹어도 부작용이 없는 식품적 가치,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소비량이 많은 양파는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량도 많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양파의 전국 생산량은 157만 6752톤이다.
이중 전남의 양파 재배면적은 6775ha이며, 생산량은 57만 9053톤으로 전국 최대 생산지이다. 전남에서 최대 양파 산지는 무안군이다. 무안군은 전남뿐만 전국 최대 양파 산지로 명성을 얻고 있음에 따라 ‘무안군=양파’라는 이미지가 심어져있다.
‘무안군=양파’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이나 그 내용을 뜯어보면 생산량, 시골, 황토밭, 바다와 접해 있는 재배지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양파의 효능과 연계된 이미지까지는 제대로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
무안농협 누리집의‘황토양파’에는 “게르마늄이 함유된 황토밭에서 자란 무안양파는 세레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암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으며, 겉껍질의 황색 색소(퀘르세틴)는 혈관을 강화하여 고혈압 /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한다. 또한 양파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므로 젊음의 식품이라 부른다. 생양파를 먹으면 신진대사가 높아져 피로회복이 빨라 스테미너가 증강된다. 양파는 혈액 속의 불 필요한...”라는 내용이 있으나 이것은 일반적인 내용에 불과할 뿐 무안군 양파의 특별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 이유는 무안군에서 양파에 대한 시각은 이제껏 농산물이라는 관점에만 집중해왔고, 양파의 효능에 관한 연구와 활용에 관해서는 다소 소홀해 노하우의 축적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무안군=양파’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는 소비 촉진보다는 ‘황토밭’이라는 것이 가해져‘무안군=양파=황토밭’을 벗어나지 못해 양파에서 파생된 이미지를 지역의 이미지 개선 및 발전 방향과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무안의 자연과 농부들이 수십 년간 일궈온‘무안군=양파’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시대에 맞게 리뉴얼(renewal)할 필요성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양파의 효능을 살펴보면 혈관 질환 개선(고혈압, 동맥경화, 뇌경색, 심근경색), 노화방지, 살균성(천식이나 감기, 인플루엔자, 식중독 등을 억제 기능, 면역력 향상 등 셀 수 없이 많다.
최근에는 인지기능 향상, 즉 치매 예방 효과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가 올 7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7.6%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인구의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10명 중 1명은 발병률이 매우 높다는 현황을 감안할 때 치매는 노후의 복지뿐만 아니라 관리비용의 급증에 의한 사회적 문제도 야기된다.
그러므로 치매 예방은 범정부적 노력이 필요한데, 양파를 계속 먹는 것만으로도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들은 국내 최대 양파 생산지인 무안군이 ‘치매 예방제인 양파를 생산하는 공장’임을 의미한다. 아울러 ‘무안군=치매 예방제의 공급처’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이것을 무안 양파의 소비 촉진 및 지역 발전과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무안군은 양파의 이러한 자산가치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고 활용하려면 우선 양파의 치매 효과와 관련해 관련 연구 실시, 치매 예방 효과가 좋은 양파 품종의 전략적 식재와 활용, 치매 예방 관련 행사 유치와 개최, 관련 시설과 기업 유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농산물인 양파가 생산되는 곳이 아니라 치매 예방제인 양파가 생산되는 공장이 있는 무안으로 만들고, 관련 산업을 키워서 지역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자료출처
허북구. 2022. 양파, 치매 예방 효과 밝혀져. 전남인터넷신문 5월 13일 칼럼
Nishimura, M. et al. 2017.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evaluating the effects of quercetin-rich onions on cognitive function in elderly subjects. J. Functional Foods in Health and Disease 7:353-374.
Nakagawa, T. et al. 2016. Improvement of memory recall by quercetin in rodent contextual fear conditioning and human early-stage Alzheimer’s disease patients. Neuroreport 27(9):671-676.
https://www.naro.go.jp/laboratory/brain/contents/fukyu/episode/episode_list/152122.html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33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