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유길남 기자] 전라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최선국 위원장)는 지난 18일, 여수 온동마을 중금속 검출 관련 재발 방지대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여수 온동마을 관련 환경보건평가 결과에 따른 재발 방지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도의회를 방문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들이 직접 대책을 설명하고 상임위 위원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포스코 관계자는 석탄 등의 날림 방지를 위한 원료 야적장 전면 밀폐화 계획과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에 대한 입장 등을 설명했다.
서대현 부위원장(더민주, 여수2)은 “광양제철소가 인근 지역주민들의 희생으로 40년 동안 수익을 올렸으면 그 희생을 감내한 지역주민의 건강권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온동마을 곳곳에 철과 같은 중금속이 많이 쌓여있다” 며, “온동마을에서 측정된 중금속 농도가 현행 기준상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미흡한 주민지원 대책도 굉장히 문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최선국 위원장은 “포스코의 자체 조사 결과를 들어 이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개선계획의 추진상황을 환경부에만 보고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며, “포스코는 환경개선계획의 추진상황을 전남도에 제출하고 전남도도 철저히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김회식 위원(더민주, 장성2)은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밀검진이 필요한 주민들도 상당수 있다”며, “이런 분들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역협력사업은 온동마을 주민과 협의를 통해 점차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환경개선계획의 추진상황도 전남도에 제출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어진 포스코의 2050탄소중립 대책 보고에서 최 위원장은 “전국에서 탄소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곳이 광양제철소로 이로 인해 전남이 전국에서 3번째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제철소에 대한 구체적인 탄소중립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전남의 탄소중립 성공에 기여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선국 위원장은 “도의회와 소통을 위해 직접 방문해 주신 포스코 관계자들께 감사 드린다”며, “온동마을 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해 주시고 환경개선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전남에 소재하고 있는 더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환경문제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기업과의 소통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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