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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관광 활성화, 신안에서 관계자 모여 방안 모색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8-18 08: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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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농어촌 인구의 감소, 소득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농촌관광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업 인구의 비율은 1970년에 45.9%였던 것이 2010년 6.4%로, 2020년에는 4.5%로 감소했다.국가 총 부가가치에서 농림업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10년 2.1%에서 2020년 1.8%로 감소했다.

 

농업 인구의 이 같은 감소는 통계에서 보듯 국가 총 부가가치에서 농림업의 비율이 낮고,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일자리가 없으므로 농촌은 인구를 흡수하기보다는 외부로 내보내는 경향이 강하다.

 

농업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지방소멸 위험도 또한 그만큼 커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올해 3월 기준 순천, 여수, 무안을 제외한 전남의 전 지역을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지역 인구의 소멸을 방지하고, 유지 및 증가를 시키려면 일과 고용을 확보해야 하나 기계와 스마트팜이 도입될수록 일과 사람이 줄어들고, 그에 비례해서 인구 집적과 관련이 깊은 서비스 산업이 쇠퇴하면서 악순환이 된다.

 

서비스 산업은 선진국일수록 비중이 큰 경향을 보인다. 2018년 기준 부가가치 생산액 중 서비스 산업 비중은 미국의 경우 79.8%, 영국은 77.1%, 프랑스는 77.4%, 스페인은 74.8%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62.3%로 성장 여력이 많다. 따라서 농어촌에서도 키워야 하나 서비스 산업을 지탱할 수 있는 소비자가 뒷받침되지 못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특징인 ‘생산과 소비의 동시성’을 이용해야 한다. 레스토랑에서 조리된 요리는 그 자리에서 손님에게 제공되어야 제맛이 나듯 농어촌의 자연경관, 특산물 및 콘텐츠는 현지에서 소비할 때 그 가치가 커지므로 그것을 무기로 관광객을 유입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계기로 지역과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인 교류 관계를 맺어나가는 ‘관계 인구’ 및 방문지를‘제2의 고향’으로 삼는 인구를 증가시켜 소비력을 키워야 한다.

 

영국의 사례를 보면 인구가 적은 농촌에서도 서비스 산업을 키워 일과 고용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의 농촌 지역에는 66,800개의 관광 관련 기업이 등록되었다. 이는 농촌 지역에 등록된 전체 기업 수의 11%를 차지한다. 농촌 지역 인구의 15%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농어촌의 비중이 커 인구소멸 정도가 크게 우려되는 전남에서는 그 어느 지역보다 영국의 사례처럼 일과 고용을 확보할 수 있는 농어촌 체험, 관광 서비스와 같은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그런점에서 이달 19일 13시부터 18시까지 신안군청 2층에서 개최되는 2022 사단법인 한국농어촌관광학회의 ‘22 농어촌관광 활성화 방안 학술대회는 농어촌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날 발표내용은 1부에서 ① 신안군 무릉도원 Flopia 조성 방안(박석근, 한국농어촌관광학회장), ② 신안군 경관 색채와 섬관광 활용 방안(최칼라, 최칼라연구소 대표), ③ 신안군 섬치유 산업 육성 전략(조록환, 대구한의대 치유산업학과 교수), ④ 신안군 섬을 활용한 한우마을 조성과 6차산업 활성화 방안(유상오, 안심 LPC 미래전략본부장), ⑤ 신안군 임자도의 풍수적 관광 활용 방안(박경정, 한국명당닷컴 대표), ⑥ 아트슈머를 통한 신안군의 관광 활성화(김옥경, 디자인 오키즘 대표)이다.

 

2부에서는 ① 스토리가 있는 진도 여행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김승철, 고려대학교 교수), ② 여수시 여자도 테마 관광정원을 이용한 관광 방안(임용택, 한국추임새문화원장), ③ 꽃 관광 상품화로 6차산업 활로를 찾다(오승영, 한국체험꽃차연구원장), ④ 치유정원을 이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강동규, 한국건강농업연구소장), ⑤ 경관 농업과 스마트팜 산업 생태계 구축(황종환, 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 이사장)이라는 주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2. 영국, 농촌 인구 15%가 관광업. 전남인터넷신문 7월 25일 칼럼.

허북구. 2022. 전남 지자체, 고향세 실적 순위 생각해야. 전남인터넷신문 7월 1일 칼럼.

허북구. 2022. 전남 농업, 제2의 고향 만들기 상품 선제적 개발해야. 전남인터넷신문 6월 8일 칼럼.

허북구. 2021. 워케이션 농업, 전남서 본격 추진 바란다. 전남인터넷신문 1월 1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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