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광주시 동구(청장 임택)는 1960년대 대표 참여시인 중 한 명인 고(故) 이성부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포엠콘서트 ‘모래의 생애’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지역 인물을 발굴·기록하는 인물 기록화 사업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전라도를 사랑한 시인’ 이성부 시인의 삶과 생애를 조명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동구 인문학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흐르기만 하다가’ 등 시인의 시 13편에 음악가 한보리씨가 곡을 붙인 노래와 영상 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가 한보리씨와 오랜 기간 포엠콘서트를 함께 진행해 온 이진진·오영묵씨 등도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박관서 시인, 이동순 조선대학교 교수와 함께 시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대담 시간도 마련돼 있다. 시인의 대표작인 ‘무등산’, ‘전라도7’, ‘백제3’ 등을 비롯해 유가족이 간직해 온 생전 사진을 볼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문도시정책과 인문도시기획계(☎062-608-2173)로 문의.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는 인문도시 기록화 사업을 통해 발굴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주민들과 공유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동구 출신인 이성부 시인의 작품을 음악, 영상, 이야기 등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콘서트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부 시인은 동구 대인동에서 태어나 광주고등학교 문예부 2세대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1961년 김현승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소모의 밤’ 등이 추천을 받아 등단하였고, 1966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우리들의 양식’으로 당선됐다. 시인은 저항적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현실 참여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개성 넘치는 남도적 향토색을 시에 입혀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썼다. 시집으로 ‘이성부 시집’, ‘우리들의 양식’, ‘야간산행’, ‘백제행’, ‘지리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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