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유길남 기자]전라남도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천연물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천연물 산업화에 필수적인 국제규격의 표준화 시설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연에서 나는 천연물을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천연물산업은 세계시장 규모가 1천조 원을 넘어서며, 미래를 이끌 핵심 바이오산업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연물산업 표준화는 고난도의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요구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표준화된 국내외 천연물 소재와 데이터를 한 곳에서 통합․지원하는 컨트롤타워가 없어 국내 기업이 산업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내시장 또한 세계 규모의 1%에 불과하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천200여 종의 생물자원이 자생하는 천연물의 보고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천연물 전주기 산업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대한민국의 천연물산업을 이끌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는 이런 강점을 살려 지난해 100여 기업 수요조사를 포함해 다년간의 선행연구와 연구기획을 거쳐 ‘K-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2023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300억 원 규모의 센터를 건립해 ▲국제규격 전주기 표준화 지원 ▲산업화 우선자원 표준화산업 데이터베이스 구축 ▲표준품 생산시스템 구축 ▲표준화 인증 지원센터 운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내년도 신규 사업 추진을 제안했고,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가 구축되면 ▲기업의 산업화 기간 4년에서 2년으로 단축 ▲기업의 연구개발비 연간 3천500억 원 이상 절감 ▲국내 천연물 제품의 해외매출 20% 증가 등 효과가 기대된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물은 화학물질에 비해 인체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어 산업화에 필요한 기간만 단축할 수 있다면 가능성이 무한한 산업”이라며 “천연물 표준화 지원 허브를 내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우면서 글로벌 천연물산업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7월 ‘천연물산업 비전선포식’을 갖고, 전국 최대 규모 천연자원과 전국 유일의 전주기 산업화 인프라,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천연물산업으로 매출 3조원을 달성해 ‘전남을 천연물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천연자원연구센터, 해양바이오연구센터 등 육상․해양 분야에 고루 연구기관을 설립한데 이어, 화장품 오일, 의약품 원료 등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생산시설까지 갖추면서 천연물 산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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