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지난 2월 말 벌어진 러-우 전쟁으로 세계 경제도 대혼란에 빠졌다.
국내에서는 팬데믹 대확산에 이은 2연타로, 실제로 기업 10곳 중 6곳은 전쟁으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용환)이 기업 560개사를 대상으로 ‘러-우 전쟁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57.5%가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이 커진 부분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62.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내수 수요 위축’(37%), ‘운송비 급증’(28.3%), ‘금리 인상’(26.4%), ‘수출 규모 축소 또는 수출 중단’(18.3%), ‘자금조달 애로’(15.8%)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절반을 넘는 50.3%의 기업은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 목표를 연초에 세운 계획보다 낮췄다고 답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애초 계획보다 약 15% 정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경영 불확실성의 여파가 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줄까.
전체 응답 기업의 19.8%가 채용 계획도 변경을 했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 축소’(53.2%)나 ‘채용 연기’(29.7%)를 꼽은 기업이 많았으나, 17.1%는 ‘채용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채용 규모를 축소한 기업들(59개사)은 채용 정원을 평균 20%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연기했다는 기업들(33개사)는 채용 재개 시점으로 ‘올해 2분기’(45.5%)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응답도 27.3%였다.
한편, 기업들은 러-우 전쟁과 팬데믹 이외에 주의 깊게 보는 경영 환경 이슈로 ‘국제 공급망 악화’(48.9%, 복수응답), ‘새정부 출범과 정책 기조 변화’(38.2%), ‘미-중, 중국-대만 관계 악화’(21.6%),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산업 성장’(20.7%), ‘대북관계 악화’(12.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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