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한상일 기자]화순지역 군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에 의해 컷오프 된 심재근 도의원 예비후보 살리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심재근 후보는 민주당 전남도의원 화순군 제1선거구(화순읍) 공천을 신청했다가 지난 19일 컷오프됐다.
이후 심 후보는 ”자신의 과오로 인해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다음날인 20일부터 매일 아침 출근 인사를 하던 화순읍 이십곡리 교차로에서 황소 옷을 입고 사죄의 절을 올리고 있다.
이에 심재근 후보를 지지하는 군민들로 구성된 ‘황소 심재근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황사모)’이 그의 구제를 위해 나선 것이다.
오는 21일 황사모 및 심재근을 지지하는 화순 군민 200여 명이 모여 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를 방문해 심재근 후보에 대한 공천배제의 부당성을 항의했다.
황사모는 호소문에서 “심재근 후보는 과거 전과가 있지만 10여년간 민주당 청년당원들을 이끌었고, 나주·화순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헌신적으로 당을 위해 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탁월한 리더십으로 청년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에 앞장섰고, 화순군 체육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추진력과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부회장을 맡아 화순군체육회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지난 3월 대통령선거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에 앞장섰으며, ‘황소 심재근’이라는 이미지로 화순 정치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공관위의 공천배제 결정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관위의 심사가 공정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황사모는 “공관위가 공천배제 기준을 공정하게 적용하지 못했다”며 “공관위는 윤리심판원의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공천배제를 결정했다고 하지만 나열하기 힘든 정도의 범죄 경력이 있는 후보들에게도 경선 자격이 부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정과 정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스럽다”며 “공관위가 군민의 여망을 무시한 채 깜깜이 심사로 불공정을 일삼으며 밀실야합 공천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화순군민만을 생각하고 군민을 위해 일만 하며 참된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재근 후보의 간절한 소망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황소 심재근이 참된 정치인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정훈 위원장님과 당직자, 당원들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