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 요소 중 하나인 먹는 것을 해결해 주는 장소로 없어선 안 될 곳이다.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데 불을 사용하기에 화재 위험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16년~’20년) 동안 음식점 화재는 13,717건이 발생해 6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매해 2,500여건 이상의 음식점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데 갖은 노력에서 불구하고 화재 건수와 인명피해 인원이 확연히 줄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더한다.
가정이나 식당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는 음식물 조리중 식용유 과열과 후드·덕트로 불꽃이 튀면서 많이 발생한다.
식용유 화재의 경우 물을 뿌리게 되면 주변으로 기름이 튀면서 불길이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식용유는 끓는점이 불이 붙는 온도 보다 높아 불꽃을 제거 하더라고 기름온도가 이미 발화점 이상으로 가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후드·덕트 화재는 조리 중 기름 사용으로 발생하는 유증기가 흡입되는 과정에서 후드·덕트 안에 기름때가 형성되고 이때 불티나 열기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주방화재에 특화된 소화기가 바로 K급 소화기인데 주방을 뜻하는 Kitchen의 앞 글자를 따 주방 등에서 동˙식물유로 인해 일어나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소화기다. K급 소화기는 식용유의 온도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유막을 형성하여 산소를 차단함으로써 화재를 효과적으로 끌 수 있다.
2017년 6월 화재안전기준이 개정되면서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의료시설 등 25m² 미만인 주방에는 K급 소화기 1대를 반드시 비치해야 하며, 25m² 이상인 곳에서는 K급 소화기 1대와 분말소화기를 추가로 비치해야 한다.
작아 보이는 소화기가 화재 초기에는 그 위력이 소방차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상황에 맞는 소화기 비치로 혹시 발생하게 될지 모를 화재에 대비하도록 하자.
고흥소방서 도양119안전센터 위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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