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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익명으로 2억원의 돈상자가 배달 돼 화제를 모았던 담양군에 또 한번의 돈상자가 전달됐다.
담양군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0분경에 담양중학교 2학년생인 김 군이 군청 행정과 사무실에 테이프로 봉인된 박카스 상자를 전달했고 직원이 확인한 결과 1만원권 지폐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담양군은 이에 곧바로 기부심사위원회를 열어 금액확인과 함께 편지내용을 확인했다.
상자에는 1만원권 200장과 두장의 편지가 들어있었으며 편지 각각에는 “등불, 첫봄을 밝혀야 할 등불이 심지가 짧아 더 밝은 쌍 등불의 지름이 되기를...의사모 군민 배”와 ”감사합니다. 담양장학회 등불 장학금 첫 단추로 사용해 주세요“라고 적혀있었다.
군은 편지의 내용으로 미루어 지난해 ”등불처럼 살고 싶다”며 익명으로 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독지가가 또 한번의 돈을 보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익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다시 한번 장학기금을 전달해와 앞으로 장학기금 운용에 있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4일 기부심사위원회를 열고 등불장학금으로 사용키로 했으며 2월 중에 장학금지원 공시공고와 신청을 받아 3월 말에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